"카페,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할까?"

카페 창업은 내가 정말 관심있는 분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북카페나 브런치카페를 운영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 같고 한 편으론 아득하고 돈이 들어갈 것만 생각하게 된다. 일단 '손님'으로서 만족하는 카페들을 가 보면 역시나 이 책에 쓰인 것처럼 자신만의 경쟁 포인트가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카페까지 이 책에선 '카페 창업'이라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를 이야기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해준'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카페를 창업하기 까지의 과정을 시뮬레이션 하듯 설명했다는 점이다. 딱딱한 대학 교재같은 책들은 이미 시중에 널려있다. 하지만 경영학부 등의 전공자가 아닌 이상 그런 책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엔 어렵다. 그렇지만 이 책은 쉽다. 그리고 노골적이다. 사업의 제대로 된 틀도 없는 내가 읽어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성공 창업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창업 노트’

회사를 그만두고 카페를 창업하기 위한 초보 해준의 이야기에 창업 노트, 즉 전문가 적인 요소는 이미 창업에 성공하여 프렌차이즈까지 낸 선배 제이의 이야기로 보충하였다. 또한 해준이 우연히 만난 다른 스타일의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 예원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소설을 읽듯이 재미있게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에 이 책을 볼 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전반적인 카페 창업에 대해 훑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직은 막연한 계획이지만 현실감있는 정보를 얻은 느낌이다. 사실 이 책은 카페를 주제로 설명했지만 꼭 카페가 아니더라도 요즘 각광받는 디저트류 가게 창업에 있어 전반적인 내용을 잘 소개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요즘 같이 무한 경쟁 사회에 섣불리 창업을 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던 카페 창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기도 했고 또 다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꼭 도전해보리라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다. 솔직히 책 속의 해준이 처럼 입지 선정에는 무조건 목좋은 자리에 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권리금 문제와 예산문제가 천차만별이란 것도 알게 되었고, 또 어떤 사업이던 마찬가지겠지만 다양한 컨셉의 카페가 많아짐에 따라 카페 창업도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진득히 밀고 나가는 소신이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양한 메뉴개발과 마케팅에도 대형 프랜차이즈나 기타 다른 카페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우리 가게만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나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만 사원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몰랐던 점을 이렇게 알게되니 또한 흥미로웠다.

책에도 나왔든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템 중 1위가 카페고 2위가 치킨이라고 한다. 신규 창업 점포 10개 중 6개가 카페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고. 이 책은 꼭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세태의 흐름에 대해서 정보를 아는 용도로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만큼 내용도 재미있고 알차다. 괜찮은 책을 만난 것 같다. 저자의 가게인 꼬모 쌤쁘레도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