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읽는 능력

 

「교회, 스타벅스에 가다」

레너드 스윗 지음/ 이지헤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256쪽/ 값 9,000원

스타벅스는 1971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커피 전문점 회사다. 이 당시에는 커피 원재료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1987년부터 일지오날레 커피 회사와 함께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1992년 나스닥에 상장되어 현재 주식은 5,775퍼센트 올랐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3만 개 정동의 점포가 생겼고 하루 평균 5군데의 지점을 새롭게 열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례가 없는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공의 비결을 “시대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라고 한다.

「교회, 스타벅스에 가다」는 스타벅스의 성경의 비결인 시대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교회가 배워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레너드 스윗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교회 미래 학자’이자 신세대 영성 작가로 알려졌다. 레너드 스윗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교회가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저자가 그토록 하고 싶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커피는 우리에게 친교를 가져온다. 커피는 대화하기에 좋은 매개체가 된다. 커피가 함께하는 곳은 하나님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사람들은 3~4달러씩 내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온다. 그들은 단지 커피만 마시기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커피를 마실 때 따라오는 경험, 바로 거기에 가치를 둔다. 스타벅스 애호가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따뜻한 커핀 한 잔을 마시면서 벗들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한다. 삶에는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열정은 경험과 관계, 상징과 이미지, 인간 존재의 구석구석이 온전히 참여할 때에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tm타벅스의 경험은 교회가 삶의 실제적인차원, 즉 열정과 의미 차원에서 사람들을 섬기는 데 맹점과 약점을 지적해 준다.

저자는 에픽(EPIC)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에픽의 인생을 살기 권한다. 에픽은 경험(Experience), 참여(Participation), 의미가 살아 숨 쉬는 이미지(Images), 관계(Connection)이다. 이 네 가지 서로 연관성이 있다. 경험과 참여와 이미지는 서로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타벅스에 와서 커피와 분위기를 경험하고, 그 안에 참여한다. 그리고 스타벅스에 대한 이미지는 계속해서 스타벅스에 오도록 하는 관계 형성을 이루게 된다.

믿음이 단순한 연구 과정이나 호기심을 자아내는 지적추구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면, 믿음이란 바로 하나님을 절실하게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에픽 신앙이란, 석어바진 쓰레기를 땅에 묻힌 보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을 보여 주는, 위아래 앞뒤가 완전히 뒤집힌 신앙이다. 경험은 중요하다. 경험한 것도 경험하지 못한 것은 천지 차이다. 스타벅스의 최대 관심사는 고객들이 어느 점포에서건 기분 좋은 경험만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나쁜 경험보다는 좋은 경험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계속 남게 한다. 저자는 그란데 열정의 신앙을 말하며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독교를 어던 사상이나 현상이아니라 온전히 경험해야 할 삶의 요소로 간주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해 보라.

21세기의 주요한 현상은 주도적인 소비 영역이 물질에서 벗어나 체험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것은 또 다른 시대의 흐름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교회에서도 방법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경험하고 체험하고 이미지화하고 쌍방간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일방통행의 형식에서 쌍방통행으로 변해야 한다.

저자는 스타벅스의 성장 요인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고객에서 어떻게 하면 커피와 함께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결국 교회가 성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성도가 어떻게 하면 교회에서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실행하면 된다고 접근한다.

저자가 말하는 그 방법들이 궁금하지 않는가? 함께 읽고 실천해 보자. 그럼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우리의 교회가 변화될 것이다.


배태훈(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