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저자 조용상씨는 삼성출신의 CEO이다. 소위 말해서 ‘성공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겸손함을 잃지 않고 살아왔고, 그 겸손함이 이 책 속에 잘 녹아있다. 높은 위치에 서서 ‘성공한 나를 보고 성공법을 배워라’하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롤로그에 이 책을 자신의 ‘후회서’라고 말할 만큼 겸손하고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다. 자기계발서 혹은 성공지침서와 같은 책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저자의 겸손함 덕분에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제목 또한 성공력이 아닌 생존력이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은 파리목숨 같은 샐러리맨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책 제목을 보면서, 지극히 평범한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어쩌면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생존력을 저자는 크게 마음력, 관계력, 습관력, 성공력으로 나누었다. 그래서 나도 책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읽고 정리해보기로 했다.

9월 1일 08시 05분 ~ 9월 1일 09시 20분 :  처음 ~ 89 p [마음력]
어려운 환경이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할 것 같지만, 사실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욕심을 부리고 있는 모습,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성격, 비교하고 좌절하는 질투의 모습까지… 성경에도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는 말이 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만큼 어렵기도 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 이것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힘(力)이다.

화를 낸다는 것은 스스로 내 몸 속에 남들이 알지 못하는 ‘화상’을 입히고 있는 행위다.
p 21

앞에 가던 사람이나 뒤쳐져 가던 사람이나 모두 종점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앞에 간다고 우쭐대고 뒤를 무시해서도 안되고, 뒤에 간다고 앞을 시기하거나 기죽을 것도 없다.
p 38

9월 1일 23시 00분 ~ 9월 1일 24시 00분 :  90p ~ 169 p [관계력]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다고 한다. 마음력이 마음을 지키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습득하는 것이라면 관계력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도 사랑하고 서로 어울려 지내며 서로 용기를 붇돋워 주는 것이다. 요즘 IQ보다 사회지수 혹은 창조지수라고 부르는 SQ (spiritual quotient) 를 더 높이 평가하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 짧은 사회생활이긴 하지만, 내 경험 상으로도 일보다도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회사생활을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기에 관계력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가고 배울 점도 많았던 부분이었다. 특히 친절과 배려가 보람 있는 것이라는 부분과 내 주위의 사람은 모두 감사의 대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주변사람 모두를 고마운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저자와 같이 겸손을 잃지 않으면서도 하루하루가 더 즐겁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관계를 잘 한다는 것은 항상 따뜻한 눈빛을 가지고 상대를 바라봐 주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을 가졌을 때 비로소 자신이 속한 토양에 어떤 꿈을 심든지 잘 자라날 수 있는 것이다. p94

거래는 하나가 갔으면 하나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고 원칙이지만, 투자라는 것은 하나가 가고도 하나도 못 받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열 배 스무 배로 돌려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본다면 벤처투자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투자일 수도 있다. p96

진짜 아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마음 씀씀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이다.
친절한 말과 행동, 섬세한 배려와 격려가 그것이다.
p102

내 주위에 인연 아닌 사람 누구며 이들 중 고맙지 않은 사람 누구인가.
세상에 고맙지 않은 것 없고 인연이 아닌 것 없다. 미워하고 탓할 수 있는 자는 세상에 나 자신뿐이다.
p117

9월 2일 22시 00분 ~ 9월 2일 22시 55분 : 170p ~ 239 p [습관력]
습관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이다. 그런 습관에 힘이 있을까?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간다는 말도 있듯이 하나의 작은 습관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 나는 어릴 적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작은 습관 하나를 고치는데만 10년 이상이 걸렸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생활의 습관도 그렇지만 마음의 습관은 더욱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비슷하게 이어지는 하루지만 습관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그 속에서 단순하지만 좋은 습관들(예를 들어 관계력에서 얘기했던 것과 같은 감사하는 습관 같은 습관)을 하나하나 키우고, 나쁜 습관들(예를 들어 성공력에서 말하는 어려운 일을 미루는 습관)은 하나하나 버리는 ‘또 하나의 좋은 습관’을 길러야겠다.

건강의 기본원리나 성공의 기본원리는 쉽고 간단하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실천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p184

일상의 중독이란 것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인간다움을 파괴시키는 아주 무서운 질병이다. 맛이 있어서 먹는 것이 아니고 값이 비싸기에 먹고,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남들이 좋다기에 하고 사는 일평생. 보이지 않는 줄에 묶여서 그 줄을 벗어날 줄 모르고 사는 삶. 줄에 묶이면 행동반경이 줄의 길이 안에서 머물 수밖에 없고, 주는 밥만 얻어먹고 살 수 밖에 없다.
p214

9월 3일 23시 20분 ~ 9월 3일 24시 30분 : 240p ~ 끝 [성공력]
사회인의 12가지 기초적인 힘, 기초력을 저자는 이렇게 정리했다.
-        주체성, 설득력, 실행력, 과제 발견력, 계획력, 창조력, 발신력, 경청력, 유연성, 정황 파악력, 규율성, 스트레스 조정력

기초력은 위에서 말했던 마음력, 관계력, 습관력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개념이다. 기초체력이 튼튼해??해진 후에야 비로소 성공이라는 단어를 꺼낼 수 있을 것이다. 성공력이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이유도 아마 같은 이유일 것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잠깐 체크해 볼 수 있었는데, 업무상 필요한 능력 중 실행력과 과제 발견력 부분에서 내가 취약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쉬운 일은 나중에 하라(先難後易). 사람들은 어려운 일은 우선 미루어 놓고 본다. 그러나 미루어 놓고 있는 동안은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p299

저자가 위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을 먼저 하면서 추진력 있게 해야 하는데, 어려운 일은 최대한 뒤로 미뤄두어 꼭 해야 할 일을 마감시간에 딱 맞추어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게으름과 우유부단한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늘 ‘선난후이(先難後易)’라는 단어를 기억해야겠다.

잘 듣는 것만 습관 들여도 인생의 반은 성공 한 것이다. 귀 기울여 들으면 성공한다. 남의 말 잘 들으면 성공한다. 남 얘기할 때 듣지 않는 사람은 공짜 티켓을 발로 차는 사람이다. p259

4가지 힘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고, 익히 들어왔지만 내가 아직 실천하고 있지 않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면, 처음에는 나와 어울리지 않고 멀리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던 ‘성공’이라는 단어가 내가 사는 오늘 하루 속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주어진 하루를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사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하루일 것이다.
저자는 ‘노력하는 것이 먼저다’라는 말로 책을 끝맺었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사람들에게 겸손하고자 노력하고, 작지만 좋은 습관들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도록 노력한다면 생존은 물론이고 성공까지도 자연스레 뒤따라 올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