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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목이 마르긴 했나보다. 꿈을 꿨다 몇 년을 알고지낸 친한 친구녀석이 등장했는데 이런 맙소사. 연인 사이였다. 그것도 아주 사랑하는 사이. 가벼운 스킨쉽으로 전해지는 떨림이 꿈 속이지만 선명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더더더 충격적인 것은 깨고 나니 가슴이 설렌다. 그 녀석의 얼굴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 큰일이다. 몇 년이나 동성으로 여기던 녀석에 가슴 설렘을 느끼다니.

좋던 싫던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만나는 사이인데 이제 큰일이다. 앞으로 그 녀석을 어찌보나. 지금 이 순간도 얼굴이 홍당무가 될 것 같다. 하룻밤 달콤한 꿈으로 사랑에 빠진건가. 근데 나쁘지 않다. 이런 기분.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그 녀석과 내가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 한다해도 당분간 느껴보고 싶다. 이 기분. 사랑. 그 달달함에 빠져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