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나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사람 중독이라고 말한다. 나도 부정하지 않는다. 사람이 좋은 걸 어째. 사람들 사이에 시끄럽고 부산한 재잘거림이 좋고, 시시콜콜한 일상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철없지만 사랑스러운 친구들. 인간성부터 팀웍까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우리팀 사람들이 좋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 장점이 너무 커서 코딱지만한 단점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
사람들은 선택한 외로움은 즐기지만 선택당한 외로움을 감당하는 데에는 버거워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좋고. 안개낀 하늘이 좋고. 여유로운 오후가 좋은 날. 새삼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나 같은 사람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언제든 내 편이 되어 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함께 해줄 것을 알기에 고맙다고. 어느 날 불쑥 날아든 한 통의 편지같은 기쁨으로 지인들을 위한 책 선물을 준비 해야겠다.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는 달콤한 책을, 힘겨워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기운이 불끈불끈 솟을 책을. 방황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멘토가 되어줄 책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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