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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저벅..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근처 DVD 대여점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난생처음 보는 아르바이트생 언니에게
"여기서 제일 웃긴 영화 하나 추천해주세요." 라고 했어요.
이런 짓 처음 해봤는데 나름 카타르시스를 느꼈네요. ;;

조금 당황하시더니 조심스럽게 차태현의 <바보>를 추천해주시네요.
웃기기도 하고, 감동도 있고, 여자들 감성에 딱 맞을 거라고요.
사실 어제 제 상태와 어울리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추천해주신 마음이 
감사해서 낼름 들고 왔어요.

근데 그 웃긴 차태현군의 연기를 봐도 웃음이 안 나는 거예요.

왔어요. 왔어요. 우울병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신 가장 웃긴 영화, 딱 한 편씩만 추천해주세요.
덕분에 많이 웃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