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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뒤늦은 발동, 늦바람.

나는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뭐 고상한 척 하느라 그런 건 아니고,

만화라는 것에 친숙함이 없었다.

그 흔한 슬램덩크 시리즈, 드래곤볼 시리즈도 보지 않아서 늘 그 주제로 대화라도 시작할라치면

'안 봤으면 말을 말아~' 모드가 되었다.

그러던 중, 발동이 걸리고 말았다.

여름 휴가 후유증 때문인지, 변덕 심한 여름 날씨 때문인지 기운도 없고 근육통까지 느껴지던 어느날.

누군가 재밌다고 선물해준 만화를 읽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술술 넘어가는 책장, 피식피식 웃다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피로가 사라져버렸다.

나름의 휴가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묘약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 참에 올려본다. 만화 테마^^

이제서야 사람들이 비오는 날이나 스트레스 받을 때

방바닥에 엎드려서 만화나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지, 그 맛을 알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