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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늘 꿈만 꾸는 사람들. 나도 물론 그들중의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평소 여행에 관련된 책을 즐겨 읽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원칙은 여행정보를 모아 놓은 책에는 매력을 느끼지 않는 다는 것. 일반적인 여행 정보들 ’여기에 가면 뭐가 맛있고, 여기는 뭐가 싸고, 여기는 어떤 문화시설이 있다. ’ 와 같은 딱딱한 정보들 보다는 여행자의 삶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그 속에 어우러져 사람을 떠나서 또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을 대하는 여행자의 향기가 베인 책이 좋다.

최근에 읽은 책으로는 <끌림> <낯선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필름속을 걷다> <지구별 사진관> 등이 있다. 손미나의 책은 개인적이로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흥미롭게 본지라 이번 <태양의 여행자>도 내심 기대중이다. 정말 한권마다, 한 장 마다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여행자의 발자취가 그대로 담겨있는 담백한 책이었다. 이제 또 다른 여행자의 삶을 맛보고 싶다. 단맛, 신맛, 쓴맛, 달콤한 맛이 모두 담긴 달달한 여행기를 담은 책들. 그들은 언제고 내안의 베스트셀러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