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공작 아즐란 1권입니다.
최지인 작가님의 웹에서 연재 하고 있으시던 작품이 서적화를 꿈꾸고 있던 저에게는 무척 기쁜 작품이라고 말하며 가볍게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웹 연재와 서적에 차이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웹 연재를 일부러 읽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면 본편이야기를 살짝 언급하자면 라이트노벨 작가 채시연이 모종의 사고(트럭이었으면 태클 걸고 싶었는데 할 수 없네요)로 자신이 탄생시킨 작품 세계로 전생(?) 했는데 주인공이 아닌 악역인 아즐란이었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죽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이끌기 위해서 움직이지만 생각하지 못한 일이 펼쳐지고 계획을 변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악의 여 간부로 등장하고 이야기의 흐름으로 인해서 죽어야만 하는 악역이었던 그녀들과 작가 본인이 가장 애정을 담아서 만들어낸 히로인 세레나데, 그리고 죽어야만 하는 1권 보스 클라우.
작가가 탄생시키고 때로는 어이없게 죽이기도 하고 때로는 필요하기에 죽음으로 몰아가고 때로는 사랑을 위해서, 때로는 다른 히로인을 부각시켜주기 위해서 수많은 캐릭터들이 희생을 당하고 이야기의 끝에서는 단 한명만이 선택을 받는다. 그리고 이야기는 끝나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소설들의 이야기죠. 간혹 모두와 함께 엔딩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모두와 함께 엔딩에서도 어떤 이야기인가에 따라서 호불호는 존재합니다.
다시 아즐란 작품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계속해서 죽음으로 이어지는 작품의 이야기를 죽지 않는 쪽으로 수정을 꽤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캐릭터는 메인보다는 서브쪽이기 때문에 클라우의 망가져버린 성격이 꽤 호감이 가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표지 담당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고 있죠.
계속 본편 1권의 히로인 이야기를 말해보자 하는데 이야기가 이탈했네요.
세레나데라는 캐릭터의 초반의 모습과 후반의 모습을 비교하자면 꽤나 꼬여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검정먹물로 가득한 물이 담긴 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흐름 상 이런 표현이 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약하기만 하고 보호받기만 하는 히로인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사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려는 모습에 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오빠를 사용해서 목적을 이루려고 했었으니까요.
속이 시커먼 히로인을 선호하는 저. 읽는 독자인 저에게도 문제가 있으니 넘어가세요.
마지막으로 간략한 감상평.
자신보다 강한 자에게 겁을 먹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성격이 완전히 삐딱하게 돌았지만 그 속에서 보이는 아주 조금의 소녀다운 모습을 보인다거나 존경, 선망,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