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책은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영어 체험 동화이고, 주인공 부부토와 그의 형제들, 부부치, 부부씽, 부비가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형식이다.

영어 체험 동화라고 하여 전체 내용이 영어로 되어 있거나, 빈번하게 영어 단어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장 사물을 기본적으로 영어 단어로 학습할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따라서 영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유아 자녀에게 읽히며 흥미를 유발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영어 교육 시기에 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주장들이 난립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설득력있는 주장은 초등학교때나 그 이전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퓨버티(puberty)를 지나서 외국어를 배우면 결코 유창하게 외국어를 구사할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춘기'를 가르키는 퓨버티는 대략 9-12세 정도의 나이입니다. 이를 영어에 적용하면 초등학교 즈음이나 그 이전에 영어 학습을 시작하면 나중에 원어민처럼 영어를 사용할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또한 영어 교육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아이가 언어에 민감해지는 시기, 즉 언어에 관심을 갖고 언어 수준이 가장 급격히 발달하는 때입니다.

                                           -에필로그 수록문 중-

 

 

나는 개인적으로 유아기 어린이들의 영어 교육은 철저히 놀이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감각이 발달하는 시기에 학습적인 면만 강조하는 '공부식'의 교육 방식은 아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할 뿐 아니라 자칫 반감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부터 영어에만 노출시켜 아이들을 당황케하지 말고, 주변 사물을 영어로 무엇이라 부르는지를 놀이 형식으로 접하게 하고, 나아가 한글책에 등장하는 사물의 영어 명칭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삼으면 좋을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활용법을 생각해 보았다.

부부토 형제들이 만난 동물들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그 영어 명칭을 아이로 하여금 직접 적어 보게 하는가 하면, 그 그림들을 벽에 붙여두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재구성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아이가 조금 더 흥미를 보인다면 하루에 한개 정도의 사물명을 영어로 적어 그 사물에 붙여 보는것도 좋을테다.

개인적으로 나의 영어에 관한 이야기의 말미는 항상 비슷하다. 어차피 다른 이들의 언어인것을 감안해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잘하도록 지나치게 채근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렇게 채근하는 에너지로 부모가 먼저 영어를 학습하고 아이와 놀이로 즐긴다면 더욱 근사한 아이로 성장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