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캠핑에 대한 열망은 늘 가지고 있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어서 늘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캠핑 장비들을 눈여겨보고, 캠핑장 정보들에 눈을 반짝이는 생활도 어언 몇년이 된듯하니 이제 장비만 마련되면 무조건 떠난다는 다짐을 늘 확인만 한다.

주변에는 갈수록 캠핑족들이 늘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가족들은 아이의 정서에 캠핑만큼 좋은 활동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 가족도 언젠가 신나게 캠핑을 떠나고야 말테다.다시 내 마음에 불씨를 틔우는 반가운 책 한권을 만났다.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602>라는 제목부터가 설레임을 준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캠핑장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책의 두께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이 책은 캠핑장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캠핑 장비와 소개, 팁들은 물론 테마별 베스트 캠핑장들을 실어 놓아서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 떠나기만 하면 된다.

편의시설을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는다면,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 연천 한탄강 오토캠핑장, 양평 솔뜰, 동해 망상오토캠핑장, 해남 땅끝오토캠핑장, 태안 학암포오토캠핑장이 좋겠다.

여행을 하길 원한다면, 강화 삼별초 야영장, 강릉 오대산 소금강 오토캠핑장, 영월 솔밭캠프, 보령 성주산 자연휴양림, 단양 천동국민 관광지, 구례 지리산 황전야영장을 추천해 놓았다.

아름다운 산을 보고 싶다면, 가평 합소, 강화 함허동천 야영장, 고흥 팔영산 오토캠핑장, 남원 지리산 달궁 오토캠핑장, 무주 덕유대야영장, 평창 계방산 오토캠핑장이 좋고, 숲을 느껴보고 싶다면 남양주 팔현캠프, 양평 산음자연 휴양림, 포천 산정캠프가 제격일것 같다.

캠핑과 함께 테마파크의 즐거움을 원하면, 연천 한탄강 오토 캠핑장, 파주 임진강 폭포어장, 포천 유식물원, 춘천 중도리조트, 태안 팜카밀레, 공주 이안숲속을 추천해 준다.

 

 

이 책의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톡톡튀는 20자 평이 아닐까 싶다.

이를테면 운모석농원에 대한 평은 다음과 같다.

"황토방에는 어르신 모시고, 우리는 별 보며 잠들고."

"장마철에 계속 물 불어나면 어떻게 건너다니지?"

짧지만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평이라 큰 도움이 된다.

이제 전문가들의 촌철살인의 20자 평을 직접 확인하러 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곤 나만의 20자 평도 완성해보고 싶다.

 

 

아직도 캠핑 장비의 구색을 갖추려면 마련해야할 돈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시작해보려한다. 딸아이와 함께 자연에서 열심히 뛰어노는 가족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