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각 단어의 미묘한 뜻의 차이를 알아야함은 물론, 문법적인 상식도 가지고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지는지도 살펴야하고, 무엇보다 내 생각이 의도한 바대로 전달되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하기에 다양한 영어 능력이 요구된다고 할수 있다.

 

 

나는 영어 공부를 계속해 오면서 한때는 영어 글쓰기가 말하기보다 훨씬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했었다. 성격적으로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그리 편하지 않고, 혹시나 실수하면 어쩌나하는 불안감 때문에 즉흥적인 말하기가 꺼려지던 때였다. 그래서 어느날부터인가 영어로 일기를 썼었는데 그 일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첨삭을 봐주시던 영어 선생님도 나의 스피킹과는 확연히 다른 영어 글쓰기가 아주 흥미롭다고 말씀하셨다. 그도 그럴것이 즉흥적으로 유창한 발음을 선보여 이끌어가는 스피킹에 비해 글쓰기는 여러번 생각하고 고칠수 있는 기회가 있다. 또한 영어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내가 표현해낼수 있는 범위도 상당히 넓어진다.은유적인 표현을 썼다가 도치구문으로 강조도 해보는 등의 다양한 시도들도 할수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일기를 쓰면서 나의 과거 경험들을 꺼내어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때의 감정을 서술하는 과정들이었기에 어쩌면 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영어 스피킹도 마찬가지겠지만 라이팅 훈련 또한 하면 할수록 늘고, 늘어나는 실력만큼 자신감이 높아진다. 물론 스피킹처럼 아주 오랜시간 훈련을 통해 습관처럼 해야하는 것이 유일한 길임은 자명하다.

 

 

사람인 출판사의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시리즈를 눈여겨 보아 오다가 지난번에 2편을 공부하고, 이번에 3편을 만났다. 에세이라는 말이 주는 설레임이 좋아서 선택했는데 1단계 스토리 라이팅도 아주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라이팅을 위한 기초적인 훈련에서 시작한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오른쪽에 단어를 제시하고 이를 활용해 문장을 완성하도록 한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이를 확장하여 기본 문장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중간 과정들을 거쳐 완성 문장들이 나오는데, 이는 원어민의 소리를 듣고 쓰고 읽어보는 활동이 수반된다.

각 챕터는 기본 문장 구조와 난이도가 높아지는 형태로 계속 이어지는데, 40일동안 이 책으로 훈련을 하는 형식이다. 일반적인 책들이 단순히 라이팅 스킬을 가르쳐주는데 그쳤다면 이 책은 말그대로 하나의 워크북이다. 그래서 듣고,쓰고,말하고,읽기를 반복해서 할수 있고, 이 활동으로 영어 문장들과 익숙해질수 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라이팅 기술이 갈수록 요구되고 있기에 이 책을 열심히 활용해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훈련을 이어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