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빨강머리앤의 긍정적인 상상력이 참 좋다.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상상력을 만들어내는지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다.
나는 스크린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오고 있는데, 조금 더 친근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영어공부를 할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기도 했다.  물론 스크린 영어를 위해 동일한 영화를 반복해서 보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친근감을 갖기위한 일종의 노력인 셈이다. 이미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만난다면 더욱 흥미롭게 내용에 집중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러던중 빨강머리앤을 만났다. 만화는 어릴때부터 수없이 보아왔기에 드라마 버전으로 새롭게 접해볼수 있어서 좋았다. mp3를 다운받아 음성을 함께 들으니 생동감이 넘쳤고, 귀를 쫑긋세워 듣고 또 듣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책을 펼쳐보는 식으로 공부해 나갔다. 
일단 음성을 한번에 알아듣기에는 나의 내공이 부족하고, 그들의 대화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또빡또빡 발음하는 형태가 아니라 실제 대화 빠르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앤의 발음이 더 수월하게 들려 다행이긴 하다. 


이 책의 구성은 각 씬마다 이해를 돕는 줄거리가 우리말로 등장한다. 그리고는 주요장면의 대화가 이어지고, 바로 밑에 한글 해석도 함께 실려있어서 바로 바로 이해할수 있어서 편리하다. 
다음 페이지에는 Ann's Essential Expressions가 나오는데, 필수표현들이 예문과 함께 실려있다. 영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 필수 표현들이 그야말로 알짜표현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챌수 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계속 반복해서 입으로, 눈으로 익히는 중이다. 
다음 페이지는 앤이 추천하는 Pattern English인데, 유용한 패턴을 제시해주어 단어만 바꿔 연습해나가도록 배려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파트의 가장 끝에 pop quiz로 복습을 해볼수 있다. 사실 quiz 부분이  조금 더 획기적인 내용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복습을 하면서 새롭게 익히는 표현이나 단어들이 있으면 더 알찬 느낌이 들테니 말이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나누어져있고, 앤이 해먼드씨네 집에서 home child로 살다가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보내는 내용부터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앤이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대사가 무척 가슴 아프다. 
I blame myself  entiredly, Mrs.Hammond.
To have to wait and entra hour for lunch is a terrible burden on any man. I shall never overcome my grief. But going back to an orphange would be more than I could bear.
I beg of you, Mrs. Hammond.
Please let me stay with you. 

마지막 씬40은 길버트가 병들어 죽어간다는 소식을 접한 앤이 그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책을 건네는 내용이다. 다행히 길버트는 병이 낫고, 앤의 고백으로 헤피엔딩을 맞게된다. 

빨강머리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해보면 좋겠다. 
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물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덤으로 엿볼수 있어서 즐거운 영어 공부가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