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이들 중에서도 조금만 부당하다 싶으면 쪼르르 어른한테 달려와 이르는 아이들이 있죠. 자신이 느끼는 부당함을 수긍할수 없어서 그런것같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책이 주는 메시지처럼 아이들이 어른에게 알려야 할것과 아닌것을 정확하게 구분해내지 못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버릇을 고쳐주는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기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각각의 상황을 판단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주인공 또또는 별명이 '쪼르르 또또'랍니다. 
쪼르르...이 말만 들어도 감이 오시죠? 항상 일만 있으면 쪼르르 선생님에게로 달려가 이르는 또또랍니다.
오늘도 우리의 또또는 선생님에게 이른다고 정신이 없어요. 
"선생님, 선생님, 차차가 짝짝이 양말 신고 왔어요. "이런것까지 이르니 선생님도 무척 피곤하실것  같아요. 
고고가 밥을 남긴것이며 치치가 빨간 색종이를 몽땅 가져간것...또또는 아이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선생님께 이르고 있어요. 
그러자 아이들이 하나둘 또또를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또또가 단추를 잘못 채웠다는 것, 또또가 볶음밥에서 당근을 골라냈다는것, 또또가 파란 색종이를 몽땅 가져간것, 또또가 우는것...어휴...또또에 관해서도 이를것이 정말 많네요. 
지친 선생님이 아이들을 불러놓고 말씀하셨어요. 다 함께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해보자구요. 과연 어른한테 알릴 일인가 아닌가를 스스로 판단해보라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알릴 일이라면 쪼르르 달려오라는 거죠. 
자, 친구가 신기한 모자를 쓰고 왔다면 일러야 할까요?
아이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결국 친구한테 한번 써보자고 이야기하자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죠. 
아기 동생이 날카로운 포크를 들고 있으면요?
그래요, 이건 위험할수 있으니 어른한테 말씀드리는게 낫겠군요. 모두 의견이 일치했어요.
불장난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일도 어른에게 알리기로 했어요. 
이제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시네요. 
우리 또또도 더이상 '쪼르르 또또'가 아니래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어른에게 알릴 일과 아닌 일을 잘 판단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