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아동 대상 성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때가 또 있었나 싶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비해 신고가 늘었을뿐 예전이나 지금이나 범죄율은 비슷할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많긴하다. 
그렇다면 그들은 대체 왜 아동을 대상으로 정신이상적인 행동을 하는것일까?
또한 우리 아이들을 그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교육해야할까?
이 책은 간단히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우선 소아기호증 환자들이 아동대상 성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자. 그들은 정신질환자들이다. 어린 여자 아이를 어린이로 인식하지 못하고, 어린 '어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은 어린 '어른'에게만 성적 호기심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의 행동을  강압으로 추행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이 즐기는 행위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들은 명백히 정신병자들이기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그래서 몇년전에 우리 나라에도 외국처럼 이들에게 정신치료를 하고, 감옥에서 형을 살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고 한다. 이 제도와 화학적 거세, 전자팔찌 등이 하루 빨리 실효를 거두었으면 한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문제는 과연 친절을 가장하고 접근하는 성범죄자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켜내는가하는 것이다. 
그들의 접근법은 너무도 뻔한 친절이나 부탁들이 대부분인데도 왜 우리 아이들은 넘어가는가?
흔히 우리가 우리 부모님으로 받았던 교육적인 메시지들을 떠올려 본다면 우리가 지금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도 그리 다르지 않음을 인식할수 있다. 가정에서부터 착한 아이라고 칭찬하는것, 그래서 착한 일을 하는 것을 통해 어른으로부터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우리의 무의식적인 교육이 아이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른을 돕도록 만든다. 목발을 짚고 있는 어른이 자신은 몸이 불편해 못하니 차안에서 물건을 꺼내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저없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보면 이는 극명해진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스타일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도 다르다고 하는데, 만약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범죄자의 권위적인 면에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굴복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로는 안돼!라고 외치고 싶지만 익숙한 '권위적인' 행동에 반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스스로의 몸을 귀하게 인식하고, 어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안돼!라고 어필하는 경우가 많단다. 


그럼 대부분의 부모들은 의문이 들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우며 살아야한다고 늘상 말해왔던 자신의 말을 철회해야 하는걸까? 어려운 사람을 돕다간 위험에 처할수 있다고 귀뜸해줘야할까?
이 책은 미국의 안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현명하게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법을 알려주는데, 그 핵심은 바로 위험에 처한 어른은 다른 어른에게 도움을 구해야한다라는 것이다. 즉 어른을 돕는 사람은 어른이라는 뜻이다. 만약 어떤 어른이 위험에 처해 아이에게 도움을 구한다면, 아이는 그 어른을 도울 또다른 어른을 찾아야한다. 자신의 힘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하나, 쉽게 생각해봐도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범죄자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적절하고, 분위기가 자유롭도록 부모 스스로 늘 노력해야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수 있도록 개개인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이런 몹쓸 범죄가 이땅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