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그동안 보았던 제로니모 시리즈를 쌓아놓고는 다시 들춰보고 있던 아이에게 새로이 출간된 환상플러스 6권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였다. 초등 학교 6학년 이젠 이런책을 좋아하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싶으면서도 아이가 너무도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볼때 면  이 책에 마법이라도 걸린건가 싶어진다. 아직도 안 자랐다 너무도 유아적 취향이다 생각하는 것 보단 그만큼 순수하다 생각하는것이 더 좋으니까.....

교훈과 모험, 재미가 맛깔스럽게  버무려져서는  잔소리 안하는 척 하면서 말 할것 다 하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가 이번엔 아예 대 놓고 잔소리를 한다. 이것 고쳐라 저것 고쳐라 일일이 간섭하고 찬견하고 큰 소리를 내 지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이 당연하다 받아들인다. 아니 꼭 고쳐야 한다rh 응원을 보낸다. 역설적인 방법으로 잘못된 평소 습관들을 하나하나 지적해가며 아이들 스스로 고치게끔 만든다.

                

기껏 전화를 해 놓고는 말없이 끈어버려 아침부터 화 나게 만들었던 사촌 트랩이 제로니모 아저씨를 찾아왔다. 촌스러운 노란색 티셔츠에 물 빠진 청바지를 입고 빨간색 외투를 걸친 채..
그렇게 반갑지 않은 모습으로 ....

      


그리고는 시작이다. 실크 쿠션에 냄새나는 발을 얹는가하면, 중국 명나라 꽃병을 산산조각내고, 허락도 없이 냉장고를 뒤져서는 치즈봉봉 초코릿,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있는 캐라멜에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싸~악 비워버린다. 하지만 그런 트랩에게도 재주가 있었으니 세기의 명화인 모나리티자를 구한 ( 아주 우연한 방법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명예로운 생쥐 상 시상식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


그렇게해서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모르는 트랩과 예의로 똘똘 뭉친 제로니모 아저씨는 명예로운 생쥐 상  시상식에 함께 가게 되는데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 안 셀리가 있었겠는가. 시상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트랩은 온갖 사고를 치기에 이른다. 그 모습은 너무도 황당하고  대범하여 그 어떤 장난꾸러기의 눈에도 정말 큰일났구나 싶어지는 상황들이다.  

그렇게 사고뭉치 크랩의 무례는 잘난체리우스성에서도 계속되고 옆에서 지켜보며 조언을 하는 제로니모 아저씨의 말은 귀담아 들을 생각도 안한다. 그 결과  우아한 잘난체리나 부인은 시상식의 주인공을 내쫓을 상황까지 이르는데  "  당장 이 생쥐를 밖으로 내쫓앙 ! "   

         



그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아마도 한결같은것 같다. 아 저러면 안 되는데 .... 안 되는데
상황이 그러하다보니 예절은 꼭 지켜야 하는 것임을 아무도 말을 안해주어도 저절로 알게된다.
제로니모 아저씨의 새로운 책은 그렇게 올바른 예절 배우기가 되어갔다.
다른 생쥐들과 잘 어울려 살기위한 열가지 황금률과 세계 각 나라의 인삿말이 포함된 채 였다. 
    


미소를 지어 봐 그러면 삶이 네게 미소 짓게 될 거야 !
어찌보면 상당히 어려운 말인데 이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문장이 된다.
아이들에게 예절을 가르치는데 있어 이 보다 더 교훈적인 책은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