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자라나는 모습들을  한컷의 사진속에 담아놓는것이 요즘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사진기를 들고있는 사람의 절반은 작가라 할만큼 기술도 훌륭하다. 게다가 카메라의 성능은 어떠한가.  자동카메라와 수동카메라로 구분하던 시대를 시작으로 디지탈 카메라가 발달한 지금은 DSLR이라는 고급 사향을 지향하고 있다. 웬만한 가정에 2-3대의 카메라가 있는것은 다반사요 특별한날을 기념하던 사진은 일상을 담아내고, 하루하루의 생활을 담아내는 기록문화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마만큼 현대인의 삶속에 깊숙이 파고들어와있는 사진과 카메라에도 처음이있었다.

 

신문물이라는것이  어떤분야이든 너무도 친숙하고 우리의 삶과 절대 불리할수 없을만큼 깊이들어와있기에  까마득한 옛날이 아닐까,  싶어지지만 고작해야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이었으니  사진도 마찬가지였다. 1900년대 전후, 조선시대 말, 고종임금과 아버지 대원군으로 양분되었던 권력의 시대였다.  식민지 개척을 목적으로 유럽열강들이 바다를 정복해가던 바로 그 시대였다.

그때 우리는 너무도 미개하고 불쌍한 피해자였다.  오랜시간 닫아걸었던 문을 열어야하는 이유를 못느낄만큼 폐쇄적이었던탓에 새로운것에 대한  첫인상은 호기심이 아닌 두려움이었고  무조건 배쳑해야만하는  적이었음이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 사진찍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했을까,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없었던 소문의 진원지를 한번 찾아가 보니, 마법상자에 몸이 비치기라도 하면 팔다리가 잘려 나간단다. 영혼을 빨아먹는 기계요, 부부가 마법 상자에 잡히면 생이별을 해야하고, 펑펑 불을 뿝는가하면 아이들을 무쇠솥에 넣고는 모조리 죽인단다. 이 만하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울밖에....

 

행복했던 한가족이 전염병과 가뭄으로 일시에 몰락하여 뿔뿔이 헤어져야만했던 사회는 새로운신문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못하게 하는법, 사람들은 평생의 삶에서 비켜가있다가는 갑자기 불쑥 새롭게 나타난것들에 부정적인 관심을 보이고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선구자는 있었다. 잘못된 편견을 깨고 지 의 무지를 벗어나 신문물속에서 편리한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난과 굶주림을 피해 한양으로 상경, 청계천의 땅거지가 되어버린 삼식이는 갑자기 사라져버린 쌍둥이동생  계봉이를 찾아 어린아이를 잡아 가둔다는 마법상자가있는 양반집의 담을 넣는다. 그자리에서 삼식이는  조선의  신문물가인 사진가 황철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곤 조선의 사진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두려움이 가득한 온갖 무성했던 소문을 뒤로하고 삼식이가 알아가는 사진과 카메라 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사진 발전사였다.  주인공인 황철은 물론 실존인물이었으며 그밖에도 우리나라 최초로 종두시술에 성공한 지석영을 동생으로 둔 지운영도 등장하고  종로 대안동에 있었다는 최초의 촬영국과 종로 마동, 중구 석정동등의 촬영국 들, 사진을 처음 접한 사람들의 반응과 행동, 조선국왕인 고종이 접한 최초의  사진들까지  새로운 문물이 정착해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모든일들이  적당한 긴장감속에서 만나는 동화속에 담겨있었다.

 

사람을 비추면 그대로 그림이 되어버린다는 마법의 상자가 단발령이 시행되며 상투튼 모습을 기억하기위한 수단이 되어가는가 하면, 변해가는 나라의 모습을 기록하는 도구였고 누군가에겐 부를 안겨주는 직업이 되어갔다.  새로운 문물에 적웅해간다는 것이 이런것이었구나, 사진과 카메라가 이렇게 들어왔구나 재미있게 만날수 있었던 책 , 그속에서 아이들은 우리민족이 적응

해가는 신문물을 보았고, 개화기의 슬픈 역사를 보았다. 동화속에서 가볍게 짚어주었던 사실들은 황철의 사진학교 4교시에서 상식들로 다시금 만나면서 확실히 지식이 되어간다.  그리곤 책장을 덮으면서  개화기 조선에 몰아닥친 신문물이야기 1이라는 표현을 빌어 시리즈이구나 다음은 무슨이야기일까 더욱더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