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달이 얼마씩 내는 의료보험료가 넘 아깝다 싶을만큼 병원과는 담쌓고 지냈었다. 결혼하기 전까지 몇십년동안 그런생활을 했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가족이 불어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을 드나들게된다. 왜그리 잔병치레를 많이하는건지 뻑하면 감기요 다 나았다 싶으면 장염에 기관지염 알레르기까지 아예 출근도장을 찍는구나 싶었었다.

정말 이 아이가 어딘가 심각하게 아픈게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자주 아플수가 있는건가요 의사에게 묻기도 여러번이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답이라곤 아이들이 다 그래요 크면서 나아질겁니다. 정말 무책임하게 던지는 한마디뿐이었다.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면서 난 건강이란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뒤늦게 인지했었다.

그후 좀 괜찮아진다 싶으니 항생제 과다 투여가 최고라던데, 약물 오남용이 정말 많다던데 걱정이 스멀스멀올라온다. 좋아하지도 않는 쓴약 안먹일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싶은데 혹시 방치했다 더 고생시킬까봐, 증세가 심해질까봐 습관적으로 병원을 찾게된다. 그리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위안을 삼으려는 안일함이구나 반성도해본다.

책의 전반부에 이런 이야기가 등장한다. 똑같은 증세를 설명하고 처방을 부탁하니 다른 나라의 모든 의사들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만을 구하는 반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모두다 4-5가지의 처방전에 생길지도 모를 합병증까지 걱정한 항생제까지 내리고있었다. 막연한 걱정이 현실이었음을 알게된다. 그렇기에 내몸은 스스로 지켜야하는것이었다.

양약이 이미 생긴병의 증산을 완화시키는것이라면 한의학은 왜 병이 생겼는지 이유를 알아가고 예방책에 이어 근본을 다스리는 처방이 있었다.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거 그게 바로 한의학으로 풀어본 건강다지기였다. 어려운 한의학 용어들로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현대인들이라면 1-2가지 증상은 다 있음직한 12가지 대표적인 질병들에 대한 한의학 원리를 풀어놓고 처방까지 내려주고 실생활에서 간단히 실천할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음에 생활속에서 요긴하게 적용시킬수 있었다.

또한 조선시대 왕들의 질병과 치료법을 알아봄으로써 한의학의 역사와 우리민족의 전통의학상식까지 덤으로 만났다. 병은 뿌리를 제거해야 진정한 치료가 되는것이다. 그리고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하는것이었다. 그렇기에 발병된 증상만을 일시적으로 제거하고 완화시켜주는것이아니라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주고 예방책을 제시함으로써 생활속에서 지켜나가고 실천할수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