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세계만방에 알린것이 고려였다. 고려가 코리아가 된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어떠한가. 고려청자 팔만대장경등 문화재로 기억하고 있을뿐 고려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것같다. 적어도 우리 아이들은 그러했다. 

그래서 마주보는 한국사교실을 통해 역사공부를 하고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4권 고려가 통일시대를 열다는 전편들보다도 훨씬 많은 공부를 하게된다. 송악의 호족출신인왕건이 태어날무렵 신라는 진골귀족들의 권력다툼으로 왕권은 쇠할대로 쇠하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있던 시절이었다.  중앙정부를 등진 지방의 호족들이 자체세력을 확장해 갈 시기이기도했다.

그래서 새로이 조성된 후삼국통일 그 삼국을 통일한것이 왕건의 고려였다. 4권의 이야기는 이렇듯 왕건에 의해 고려라는 나라가 건국된 배경부터 전성시대를 거쳐 무신정권이 창궐했던 시대를 지나 몽골의 침략에 이어 멸망할때까지 연대기별로 정리해놓고있었다.

우리는 간혹 조선의 역사만을 비추어본채 그것이 원래 우리조상들의 문화였다는 착각을 하곤한다. 남존여비사상에 의거 남자에게 무조건 복종해야만했던 여인네들의 삶이 그러하고 유교사상을 최고로 했던 정치이념또한 그러하며 상업을 천시하고 책읽는 선비만을 최고의 가치로 추켜세웠던 풍토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조선시대 이전 우리가 잊고있던 문화속에 전혀 다른 모습이 숨겨져있었음을 이젠 알게된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숨죽이고 살아야했던 조선시대의 여인들과 달리 고려시대 여인들은 친정에 살며 마음도 편하고 자기주장도 할수있었으며 무엇보다 아들딸 구별없이 재산까지 상속 받을수 있었다한다.

불교를 장려했던 나라였던만큼 태조의 훈요10조에도 나와있듯 연등회와 팔관회등을 주요 국가행사로 장려하였으며 그로인해 몽골침략에 대항하기위해 만들어진 팔만대장경과 같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만날수도 있었음이다. 또한 벽란도를 중심으로한 상권과 무역항이 활발해지며 코리아라는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던 시대였다.

이렇듯 고려의 역사를 이야기하고있음에 정치적 변화는 물론 문화재와 생활모습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그랬기에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더욱 깊이감이 있었으며 여러 이야기를 만날수있어 많은 사실들을 알게된다. 잘 몰랐던 만큼 새로이 알게된 사실들이 많아 참 뿌듯했던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