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브러져있는 책만 정리하면 나갈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귀서각의 문은 꽁공 잠긴채 열릴줄을 몰르고 사람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모두 귀신이었으며 어딘가에서는 호랑이 귀신인 창귀까지 출몰하여 어린 구오를 잡으먹으려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친구가 있었으니 서각의 책선생 제이와 귀신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인 누렁이와 검둥이였습니다.

구오는 소름이 끼쳐오는 무서운 공포속에서 벗어나고만 싶습니다. 하지만 도망가려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더욱 더 꼬옥 갇혀 버리는 것만 같습니다. 책귀신들은 책을 읽어 달라 아우성이고 야광이는 나타나서 내기를 걸어옵니다. 손각시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채 온갖 감정을 넣어서는 책을 읽어주는 구오, 하지만 귀신의 얼굴빛을 살펴서는 안되는 것 이었으니, 슬픔과 아픔 고통이 현실이 되어가는 상황속에서 귀신의 모습은 너무도 무섭게 변해가고 있었던 것 입니다.  
  
탈출하는 방법은 단 하나 귀신을 물리친다는 처용의 흔적들을 찾아 나서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인 모험길에 나서는 구오의 뒤를 밟아가며 아이들은 신령들과 수비 그슨대와 같은 귀신들을 만나게됩니다. 그렇게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할수록 기존에 깔려있던 복선과 암시 반전들에 손에 땀을 쥐게됩니다.



                   


끝까지 긴장감의 수위는 늦춰지지가 않습니다. 책만 읽던 선비가 가지고 있던 비밀에 호랑이 귀신인 창귀가 얹어놓은 비밀스러움,  서각 책선생인 제이까지 가세하고 있어 도무지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처용이 되어버린 구오는 대체 어떻게 되는걸까? 

3D영화를 보는듯한 사실감과 귀신이라는 소재까지,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귀서각의 세계에서 귀신들은 밖으로 탈출하려 합니다. 인간 세상을 넘보는 것이지요. 그건 애초 그들의 영역을 넘 보았던 인간들의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오는 창귀가 되어버린 선비의 한을 달래주고 아픔을 어루만져 주네요
그 와중에 자신의 상처 또한 스스로 치유해갔구요.  그리고 인간세상을 넘보는 귀신들의 세상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책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채 귀서각의 모험을 들려주고 있었답니다. 무시무시한 세상 속을 탈출한 아이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내쉰채 자신들이 만났던 귀신들의 의미를 짚어가겠지요. 그리곤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돌이켜 보며 더욱 소중하게 여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