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품은 여우/한림출판사 



알을 품은 여우 이야기. 노란색 표지와 여우 머리 위에 올라간 아기 새 한마리. 어쩜 표정도 둘은 비슷할까?
민들레 홀씨 방울 방울 날리며 회상에 젖기라도 하듯, 따뜻하면서 온순한 두마리 동물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알을 품은 여우? 어허...꽤많기로 소문난 여우가, 알을 발견하고 바로 그자리서 잡아 먹을 생각도 해보지만, 얍쌉하기로 소문난 여우는 더욱 키워서 아기 새가 되면 꿀꺽하기로 열심히 알을 품는답니다.



품는 내내.. 족제비며, 오소리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꿋꿋하면서 지혜롭게 알을 품는 장면에 엄마 새만큼 모성애를 자극할 수 있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매일 고이 고이 품었던 여우, 어느날 알에서 톡하고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삐익 삐익 아기 새의 울음소리와 함께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말을 건낸답니다.


" 엄마 놀아 주세요.", " 엄마, 배고파요."~ 아기 새의 다정한 물음에 여우는 도저히 잡아 먹지 못하고, 오히려 난처해져 아기 새를 남겨두고 숲으로 도망친답니다.  숲은 아기새의 울음소리로 번져가면서 여우는 다시 아기 새가 있는 곳으로 달려 간답니다. 아기 새와 여우는 그렇게 따뜻한 봄날을 아주 함께 영원히 잘 보내게 되었답니다.

여우의 털하나, 숲속하나까지 세밀하면서 세밀하게 표현한 그림과 함께 모성애를 자극할만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답니다.
여우와 아기 새와 함께하는 모습 속에서 사랑과 함께 엄마의 모습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구나, 아무리 배고픈 여우라지만, 모성 역시 강한건 동물도 마찬가지구나란걸 알게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