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책을 좋아해서 상당히 많은 양의 책을 읽는 편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읽어야 할 책들이 많이 남아서 늘 책을 읽는 속도가 조금만 더 빨랐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마음이 끌렸다. '1시간에 1권'. 저자의 말대로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하루에 두세권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참으로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조금이라도 빨리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다.

이 책에서는 독서법 뿐만이 아니라 왜 독서를 해야 하는가부터 다루고 있다. 옛 선조들의 독서법 이야기나 각국의 독서천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책읽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책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많이 책을 읽고자 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이 부분이 왜 이렇게까지 길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적잖이 들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독서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이미 많이 들어서 조금은 실용적인 독서법 훈련 페이지 비중이 컸으면 하는 바램도 들었다.

중요한 독서법 훈련에 대한 이야기는 뒷부분에 나온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킨대로 훈련할 생각이 없고 훈련할 의지도 없는 사람은 이 책을 읽지 말라고 서문에서 이야기한다. 그만큼 자신의 훈련법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이전에 속독법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퀀텀독서법'이 기존의 다른 속독법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기존의 속독법이 책의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글자를 빨리 읽는 훈련에 치중한다면 저자의 훈련법은 뇌의 사용을 활성화시켜 전뇌독서를 하게 만든다는 듯했다. 궁극적으로는 글자 한자 한자를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를 사진처럼 눈으로 찍어서 빨리 읽으면서도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직 읽어보기만 하고 훈련을 실천해보지는 않아서 '과연 이게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사람의 뇌는 한계가 없어서 훈련에 의해서 어마어마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꾸준히 훈련을 해서 독서력과 속도를 높여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