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동료 아주머니가 저에게 물었다
"축하해"라는 책을 아세요?"

평소에도 신간서적에 관심많은 나였지만  책이름이 생소했다.
축하해??????? 무슨 책일까?

그러시면서 그 아주머니왈
"성매매여성들의 이야기"라고 하였다

고등학생 여자아이와 중학생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가
어떻게 성매매 여성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까생각하며.,,
다음주에 선물로 "축하해"를 주었다..

3~4일정도 지나자 그 책을 다 읽었다면서 내용이 진솔하다고 하여
 그 책을 아주머니에게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성매매가 일부여성들에게는 자신과는 동떨어진 낯선 세계일것이다
하지만 내 친구. 내언니 내가 아는 누군가는 이미 그 세계에 살고있을지도 모른다.-중략

그리고 쉽지 않은 일을 하신 박금선 작가님에게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출판사서평에도 나왔듯이 
이책은 다른 도서들과 달리 교훈적인 내용을 앞세우지 않고 
글 하나하나에 언니들의 감정이 들어있다.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용기있는 모습과 감정이 생생하게 그려져있어
내가 눈앞에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있는 착각까지 들게한다.

글자의 분량도 많지않아 읽기에 무리가 없었고
몇일을 두고 나눠 읽어볼 요량이였지만 책을 든 순간
단숨에 다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책이었다.

성을 사는 사람 역시 다른 사람들이 아니고 
내가 아는 누군가일수 있다는
말에는 나또한 아니라고 말을 못할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같은 남자로서 부끄러움과 죄의식이 느껴진다
내가 그녀들을 그리 만든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눈시울이 붉어졌다면 나만의 생각일지...
마음 한켠이 시려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책뒤페이지의 
"10대의 딸아이를 둔 부모,
그리고 모든 남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에
여자들도 포함시켜야 되지않나 조심히 생각해본다,
탈성매매여성들을 포용하는데 같은 여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더필요할것으로 보인다...

성매매로 나서는 이유중의 하나가 
가정폭력,성폭력,빈곤.기타 여려가지 집안의 문제라고하니
우리 기성세대에게도 문제점이 있지않나 생각해 보게된다.

성매매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녀들의 노력,,,그들의 노력에 마음의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일전에 우연히 만난 유흥업소아가씨의 당찬 모습이 생각난다
"지금 간호학원 다니고 있으니 간호사 될거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녀
 링거 한병 무료로 서비스해주겠다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그녀,,"
그녀가 어느정도 성장했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그리고 대학등록금 마련하기위해 방학동안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그녀..
내일은 디자이너가 될거라고 다짐하는 그녀의 말에서
그 꿈들이 빨리 실현되었으면 하고 빌어본다. 
 
이책이 기성세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성매매여성들의 고통과 절망을 알고
그렇게 만든것에 책임을 느껴 그녀들의 탈성매매에 도움이 되기를 조심히 바래본다,.
그녀들이 마음의 샨티(평화)를 찾는 그날까지..

 마무리를 고도원의 아침편지  인용으로 하고자 한다

"함께 산다는 것"

공감
함께 산다는 것은 공감에 있습니다
공감은 똑같이 느끼는 것만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느낌까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느낌을 무시하거나 자의로 판단하지 않고
그 느낌 그대로를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이때 비로소 서로간의 신뢰가 자라고
그 신뢰 속에 천국도 옵니다

- 장길섭의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중에서-

우리는 함께 살고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을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느낌,상대방의 아픈 마음을 전혀 알아차지리 못하고
몇 달 몇 년을 마냥 무심하게 보내는 일도 허다합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느낌을 그 사람의 것이 아닌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때 가능합니다. 
그 사람의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함께 사는 것입니다

PS) 오랫만에 좋은 책을 읽은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