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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으로 일평생을 살아온 장인, 김정호를 예찬하며.
일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지내는 요즘.
지도에 대한 고마움을 한 번도 깨닫지 못하며 살아왔다.
박범신 선생님의 고산자를 읽고, 지도의 위대함과 고마움.
그리고 지도가 탄생하기까지의 장인 김정호의 고난과 신념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지도를 완성한 사람.
전국방방곳곳을 발품으로, 오직 지도 완성의 신념으로 일 평생을 살아온 김정호.
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 사료를 부분부분 이어..
그의 이야기를 완성시킨 또 한 분의 장인, 박범신.
이 책을 덮으며, 느낀 오직 하나의 감정 “위대하다!”
김정호도 박범신도!
읽는 내내 장인 김정호의 발걸음이 떠올랐고
읽는 내내 장인 박범신의 손과 눈이 떠올랐다.
박범신에 의해 탄생한 김정호는, 신념의 장인이요, 강직한 아버지요, 여린 사내아이였다.
잘못된 관의 지도 때문에 아버지를 여위고
죽을 고비를 죽어가는 여인의 젖동냥으로 살아 넘기고,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보다, 일생의 업을 위해 포기해야만 하는 사내.
일평생 완성시킨 지도는 분명 위대하지만,
그의 천한 신분 때문에 인정보다 박해를 받았어야 만 하는 억울한 장인.
이 책에는 조선도 있고, 대한민국도 있다.
실력과 인정이 일치하지 않는 세상.
장인의 신념을 지켰지만, 존경 받지 못하는 세상.
슬프고 애통하다.
하지만, 그의 생 자체는 위대하다!
박범신 선생님 덕분에 위대한 장인을 만나고, 위대한 일생을 엿보게 되어 너무 기뻤다.
위대한 장인 박범신의 위대한 장인 김정호의 이야기!
진정한 장인을, 두 거장을 만나는 방법, 고산자를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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