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두드림'이라는 연재코너에서는 '자화상 속 화가와 만나기'란 주제로 서울조원초등학교의 김정숙 교사가 직접 글을 써주었습니다. 먼저 초상화와 대비하여 자화상의 개념을 밝힌 후, 해외와 국내의 유명화가들의 자화상과 뒷 이야기를 소개해줍니다. 한 때 평전까지 찾아 읽었을 정도로 강렬하게 매혹되었던 멕시코 태생의 '프리다 칼로,' 그녀의 <작은 사슴>이라는 자화상을 다시 보니, 평생을 육체적 고통과 남편과의 관계로 편하지 못했던 작가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불같은 기질이 겹쳐보입니다. 선명한 붉은색으로 새겨넣은 화가 이중섭의 서명도 왠지 가슴을 뭉클하게하는 데가 있군요. 가난이라는 몹쓸낙인을 떼내어 버리지 못하고 예술혼을 인정받는 대신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그의 기구한 운명을 생각나게 하니까요.

 

 이번 11호의 다채로운 기사 중에서 8세 아이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한 기사는 바로 "우리나라 화폐 이야기." 이미 기존에 동일 주제를 다룬 책들을 보았으면서도 아이는 새삼 새로운가봅니다. 스마트폰 달랑 들고 외출해도 쇼핑 및 대중교통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오늘날의 편리함을 익히 보아왔는데, 조상들이 무거운 엽전을 주렁주렁 들고 다녔다는 상상이 흥미로운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