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는 스콜라 출판사의 "비호감이 호감되는 생활 속 과학"시리즈의 제 4권입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싫어하는 과학 지식을 생활과 닿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재미나게 전달해주는 과학동화입니다.
책 첫페이지에서 작가는 "쓰레기로부터 지구를 지켜라"라며 환경오염방어력 자가 테스트 항목을 실었습니다. 평소, 환경 관련 도서를 꽤나 많이 읽어온 8세 꼬마, 쓱쓱 동그라미 네모 세모 자가 체크를 합니다. 더하기가 취약하여 엄마가 대신 합하여 보니, 왠걸요. 꼬마는 "지구를 오염시키는 위험한 에너지 보유자"로 분류되었습니다. 아이는 머쓱한 표정을 짓네요. 자신의 쓰레기 생산력에 비해 환경 지킴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일까요?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를 더욱 열중해서 읽습니다.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에서는 도도와 보무라는 친구가 등장합니다. 요 녀석들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지요. 미술 시간에 형형색색의 고무찰흙으로 만든 자신의 작품보다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든 보무의 공작새가 선생님의 호평을 받았거든요. 게다가 도도는 보무네 친할아버지가 바로 그 '고물상 할아버지,' 늘 리어카 한 가득 고물을 끌고 다녀서 극성 엄마가 아파트값 떨어뜨리는 원죄인인양 무시하는 할아버지인줄도 모르고 '고물상 할아버지'를 보무 앞에서 깔보았거든요. 격분한 보무가 밀치는 바람에 도도는 넘어지면서 연필을 '뿌가각' 부수고 말아요. 하지만 보무는 부러졌던 연필에 분홍 리본을 친친 감고 토끼 인형까지 매달아 도도와 적극 화해했어요.
보무네 할아버지, 즉 고물상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도도는 자연스레 고물이라고 버려진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지요. 결국, 할아버지의 고물상 뜰에서 발견한 고물을 귀한 보물 삼아 '고물상 보물 잔치와 바자회'를 성황리에 열게 된답니다. 두 꼬마의 기특한 실천은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특공대'라는 신문 기사에서 칭찬 받지요.
김미애 작가는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와 친근감을 주는 캐릭터들을 앞세워 이야기를 전개하는 가운데, 퀴즈,만화, 미로찾기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쓰레기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름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에 철저하다고 자부했던 저조차도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에서 새로 많이 배웠답니다. 손 다칠까봐 일부러 캔 뚜껑을 캔 속에 넣어서 버렸는데, 무심한 이런 행위가 재활용 비용만 증가시키는 줄 몰랐어요. '전화기'나 '단추'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역시 재활용이 안된다하니, 숙지하시길.
"엄마, 우리도 휴지를 아껴써요"라고 아이가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의 독후감에 적고 있네요. 평소에 물티슈로 청소를 자주 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아이 지적을 받고 보니, 번거로워도 손걸레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난감 학교에서는 쓸모 없다고 버려진 장난감들을 재활용해서 새로운 작품, 혹은 장난감으로 탄생시키는 수업을 진행해요. 단순히 재활용 만들기 수업이 아니랍니다. 아무 생각 없이 분리 수거함에 버리는 장난감들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궁극으로 그 폐해가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메세지의 영상물을 통해 생각을 깨워주지요. 분리 수거통에 버려진 장난감이 당연히 재활용되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트랜스포머 변신 로봇 하나에도 수백 가지의 다양한 부품이 들어간답니다. 쇠로 만든 작은 나사며 플라스틱 등등. 온전히 분류가 끝난 이후에야 비로서 재활용이 가능하지 그 전에는 불가능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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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를 읽은 어린이 독자들은 도도와 보무처럼 쓰레기로 멋진 장난감을 만들어보세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멋진 작품이 나온답니다. 5세 꼬마도 장갑끼고 글루건으로 플라스틱 조각을 이리저리 붙이더니 토끼모양 꽃화분을 척척 만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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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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