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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

1권 <우리 땅 독도>를 시작으로 <백두산>, <24절기> 등을 다룬 책들을 내더니 근간으로 '한글', '원자력 에너지' 등까지 집중 다룰 계획이라니 감사히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8,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성인이라면 NEWTON과 함께 과학잡지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과학동아>를 모를 이 있을까요? 그 과학동아에서 펴낸 어린이 시사과학교양서인지라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는 방대한 고급 비주얼 자료에 탄탄한 필진, 세련된 편집력을 자랑합니다. 학창시절 과학동아의 오랜 정기구독자였던 엄마를 따라 아이마저도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의 팬이 된지라, 시리즈 권권 나올 때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의 최신간 <까만 우주 속 작은 별>은 과학동아의 과학 정보를 바탕으로 남상욱 작가의 글솜씨로 우주에 대해 초등학생이 궁금해 하고 알아야 할 내용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과학과정은 잘 모르지만, 이 <까만 우주 속 작은 별>은 지구와 달(5학년 학기), 태양계와 별(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의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고려(5학년 1학기), 유교 전통이 자리 잡은 조선(5학년 1학기) 등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답니다.

<까만 우주속, 작은 별>은 총 5장에 에필로그를 더한 구성입니다. 각 장마다 편안한 대화체로 꼬마 독자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화자들을 내세워서 정보의 실타래를 술술 풀어 내고 있습니다. 제 1장에서는 우주를 하도 동경해서 이름마저 코스모스(cosmos)로 지었다는 코스모스가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천동설과 지동설, 정상 우주론과 빅뱅 이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2장에서는 '별할머니'가 별의 일생과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요, 3장에서는 천문관측 기기의 역사 그 중 특히 천체 만원경의 원리와 발달 과정을 설명해줍니다. 4장에서는'우주 친구들 다 모여라,' 5장에서는 별자리 이야기를 주로 다뤄줍니다. 매 장마다 깔끔한 편으로 역시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 답다는 인상을 주네요.

<과학동아토론왕> 시리즈의 장점 중, 정보전달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방식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실사사진, 즉 인포그래픽을 가장 크게 꼽고 싶습니다. 이는 <과학동아>를 펴내면서 오랜 정보와 자료를 축적한 과학동아북스만 가능한 편집력이 아닐까 싶네요. NASA의 허블우주만원경으로 찍은 성운 사진, 갈릴레이가 사용했던 만원경 사진과 상상력의 극치인 우주 일러스트레이션이 글자를 모르는 4세 꼬마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정도입니다.

연표 형식의 설명도 우주를 향한 사람들의 탐구욕과 개발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한 눈에 알아보기에 좋답니다. 월식과 일식을 설명하는 그림 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의 강점 중 강점은 인포그래픽이라는 생각을 두번 들게 합니다.

토론왕 시리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 챕터마다 실려 있는 '토론왕 되기'코너도 참신하면서도 유용하답니다. 꼬마 독자가 지식으로서의 정보를 읽어 습득만 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화하여 토론의 소재와 주제 거리로 우려낼 수 있도록 유도해줍니다. 예를 들어 '우주 개발 비용이 7,000,000,000,000원'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에서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우주 개발을 국력 자랑의 수단이 아닌 지구촌 공존의 평화를 추구해주는 방향으로 나가야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주 개발 필요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짚어준다는 점에서 꼬마독자들도 한 번 쯤 생각의 방향을 달리하여 우주 개발과 지구촌 평화 공존 이슈를 생각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과학 동아 토론왕 시리즈>의 다른 권들에 비해 제 8권 우주 이야기는 남상욱 작가의 이야기 전달 방식이 다소 단조롭고 백과사전투의 설명체가 많아서 다소 다채로움은 떨어지나, 그래도 <과학동아 시리즈>답게 필히 소장을 추천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