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 뉴스에서 신문에서 자주 접하다보니 더욱 친근한 이름,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대명사이자 세계의 대통령이지요. 그의 UN총장직 연임 결의안이 불과 3초만에 만장일치로 통과하였다니, 반총장의 차분한 이미지 뒤에 사람과 세계를 움직이는 특별한 힘이 있으리라고 막연히 생각해오다가 우연히 반총장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겸손과 진정성.

투표권을 가진 15개 유엔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그분의 특별한 힘은 바로 그 겸손과 진정성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소위 '잘 나가고, 뛰어나고, 대단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특출난 능력에 겸손함과 진정성까지 겸비한 위인이 얼마나 있을까요? 반기문 총장은 세계시민의 고통과 역사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여 눈물을 흘리고, 경청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는 분이더군요.

사람을 사람 그 자체로 대하는 진정성과 겸손함은 부친에게서 물려 받았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부친은 한센병에 걸려서 가족에게 조차 외면 당한 친구를 무려 반년이나 진심어린 환대로 집에 머물게 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고 합니다. 반기문 총장이 차분하고 학구적으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인권이 침해당한 현장이나 세계 평화에 반하는 경우에는 즉각, 큰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대응하는 소신과 결단도 아마 이런 부친이 물려준 소중한 유산일 것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기후 문제,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 아프리카의 평화 문제 등에 관심이 높으며 계속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말합니다. "나는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어떤 자리를 바라고 일하지도 않는다.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반기문 총장이 한국인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자긍심 자존심을 갖고 꿈을 높게 가지라. 그리고 그 이상을 향해 한단계씩 노력하며 올라가라는 말은 짠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말뿐인 충고가 아니라, 현재 반기문 총장 본인이 그런 삶을 끌어왔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한국의 모든 초등학생에게 권하고픈 감동적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