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책은 다시 4단계에 거쳐서 속담을 소개하며,아이들이 띄어쓰기와 정자체 글씨 쓰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한가지 속담을 열댓번씩 쓸수 있답니다. 책 본문에서 다 쓴 후에도 노트에서 한 바닥 씩 더 쓰니 과장하자면 '속담쓰기의 무한반복'이라고 하겠네요.관건은 아이가 이런 반복에 얼마나 지속적인 흥미를 가지고 규칙적으로 쓰기훈련 해나갈 수 있냐겠는데, 이부분은 부모의 몫이기도 하겠지요?

살짝 문제집의 형식으로 속담의 뜻을 재 확인하거나 글씨 쓰기의 재미를 더하는 페이지가 추가되어 있답니다. 아직 이부분까지 활용해보지는 못했는데, 글씨 쓰기와 속담익히기가 어느 정도 완료된 후에 활용하면 유익하겠어요. 요새 엄마에게 속담 맞추기 문제내기에 한창 재미들린 아이인지라 즐겁게 활용할 수 있겠네요.

엄마더러 한 줄 써보라고 자꾸 부추겨서 정성을 다해 한 번 써보았으나 7세 아이의 글씨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솜씨입니다. 그래도 인심 좋은 아이는 엄마 글씨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네요. 이럴 때 "머쓱"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겠군요.

주말 가족 모두 거실서 일요일의 느슨한 자유를 즐기고 있는데 아이 혼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어서 살펴보니 "수박 겉 핥기"란 속담으로 노트 한 페이지를 가득 매웠네요. 뭔가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 뜻풀이를 해줍니다. "대강대강해서 그 참맛을 알 수 없을 떄' 쓰는 거야. 네가 글씨를 대강대강 써버리려고 할 떄 딱 쓸 수 있는 속담이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왠지 적합한 속담 용법인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엄마가 덕분에 속담 공부, 글씨체 업그레이드 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