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받은 첫 느낌은 매우 깜찍하고 귀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 심술궂은 곰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왠지 귀여운 투정으로 느껴졌답니다

하니만 내용에 담겨 있는 의미는 결코 싶게 그리고 무심하게 읽고 넘겨서는

안될 것 같네요 하지만 글씨체와 그림, 내용까지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져서 생각과 마음을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다듬어 주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숲 속 동물들이 모여 놀고 있어요

그떄 고슴도치가 헐레벌떡 달려오며 소리쳤어요

" 곰이 온다! 곰이 또 놀러 오나봐!"

왜 이렇게 동물 친구들은 곰이 오는 것을 싫어 할까요?

 

너구리도 곰이 온다는 말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어요

"나만 보면 매일 똑같은 말만 해.

'너, 그 사이 많이 컸구나. 세월 참 빠르다니까' 라고!"

"나한테는 학교에 잘 다니냐고 만날 때마다 물어봐!"

고슴도치가 말했어요

"나를 만나면 항상 귀를 귀찮게 만져."

토끼가 툴툴대며 말했어요

 

친구들의 불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곰이 멀리서부터 큰 소리를 외치며 다가 왔어요

"다시 만나 정말 반갑다"

그리고는 역쉬 같은 말과 행동을 하네요

"아무리 싫다고 해도 곰은 항상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리고는 곰은 하루 종일 짓궂게 굴었어요 곰이 아무리 괴롭혀도 친구들은 꾹 참으며

친절하게 대해주었어요 잠시 후에 고슴도치가 좋은 생각 하나를 떠올랐어요

다음날 친구들은 곰의 집에 놀러 갔어요 그리고는 인사를 하는 곰에게 너구리가

" 이번에는 우리가 너의 집에 와서 놀아보려고. 그런데 너, 그 사이 많이 컸구나. 세월이

참 짜르다니까!" 꿀벌들은 곰의 집으로 들어가서 " 와, 꿀이다! 우리 주려고 미리 준비해

두었구나!"  곰은 "아, 안돼 ....." 당황하는 곰의 귀를 토끼는 귀찮게 만지작거렸어요

더 많은 친구들이 계속 곰의 집에 놀러왔고 결국 곰은 힘들어 구석에 철퍽 주저 앉았어요

곧 곰은 머리를 긁적였어요 "내가 그동안 너희들을 참 못 살게 굴었구나 그래서 지금 나한테

이렇게 한 거지? 정말 미안해 그렇지만 너희들이 좋아서 자꾸 찾아간 거야 이제부터는 찾아

가면 안 되는 거야?" "그건 아냐" 장난꾸러기이긴 했어도 동물 친구들은 모두 곰을 좋아했

어요 그 뒤로 고슴도치가 큰소리로 곰이 온다는 소식을 알려주면 모두 기분 좋게 곰을 기다

렸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배려' 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항상 남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을 대한다면

요즘 학교 문제로 크게 떠오르는 폭력이나 왕따 같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해요 친구들을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들이나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을 못하는 아이들까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가장 큰 문제는 어른 부모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왠지 부끄러워지네요 저 또한

내 아이만 중요하고 내 아이만 최고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금 반성해 봅니다

또한 이런 책을 많이 읽혀 주어서 어려서 부터 아빠 엄마가 가르쳐 준다면 앞으로의 우리

어린 친구들이 좀 더 좋은 밝은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저 또한 '배려' '화해'

등을 배워보면서 겸허히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참 따뜻하고 이쁜 동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래드(dall4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