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슈퍼히어로에 빠진 적이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많은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있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미국 만화의 슈퍼히어로들이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으로 알려진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와 슈퍼맨, 원더우먼 등으로 알려진 디씨 코믹스(DC Comics)는 대표적인 슈퍼히어로물을 다루는 미국 잡지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때 그 시절의 슈퍼히어로들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답답한 현실 때문이 아닌가 한다. 최근 영화계에서는 컴퓨터그래픽의 발전에 힘입어 지면상에 머물러 있었던 히어로들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 오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3D, 4D로 진화화면서 입체감마저 불어넣고 있다.

 

이런 슈퍼히어로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충족시켜 주는 영화가 바로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을 한 자리에 모은 영화 '어벤져스(Avengers)'다. 어벤져스는 1963년 DC코믹스의 ‘Justice League of America’의 성공에 힘입어 스탠 리와 잭 커비에 의해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영화에서와 같은 멤버로 모이게 된 것은 2010년 10월경 ‘The Avengers: Earth's Mightiest Heroe’라는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면서부터 였다고 한다.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이 빠진게 다소 아쉽다.

 

토르의 동생 로키가 에너지원 ‘큐브’를 이용하여 지구를 정복하려고 하고 이를 막으려는 슈퍼히어로들이 ‘어벤져스’의 멤버로 모인다. 저마다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를 유머스러하게 보여주고, 장대한 스케일의 특수효과는 눈을 즐겁게 한다. 한꺼번에 많은 슈퍼히어로들을 등장시키다보면 산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슈퍼히어로들이 가진 캐릭터들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

 

디비디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영화의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어벤져스’ 디비디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특별한 시각효과 영상을 스페셜 피처로 수록하고 있다. 'A Visual Journey'에는 영화를 제작한 스탭들과 감독, 배우들이 영화 ‘어벤져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들려주고 있어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어벤져스’ 후속편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