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주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정작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다. 누구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아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건강해야 한다고, 누구는 권력이 있어야 한다고, 누구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누구는 가족이 화목해야 한다고 한다. 행복이 어떤 것인지 배우지도 않아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행복은 이러 이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생활한다.

 

나도 본능적으로 내 생각에 맞추어서 행복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행복의 기준으로 들고 있는 것들을 크게 나누어보면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어떤 것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에 다다르는 길인지는 잘 모른다. 이제까지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도 모를 때가 간혹 있다. 과연 행복은 뭘까? 어떻게 하는 것이 행복에 다다르는 길일까?

 

책은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행복을 수량화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살펴보며, 행복에 대한 광고와 마케팅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행복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 즉 돈, 일, 종교와 신, 인간관계, 라이프사이클을 소개한다. 지은이가 소개하고 있는 행복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는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무게를 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느 하나만으로 행복을 이룰 수는 없다. 어느 요소에 방점을 둘 지는 각자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만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내용이긴 하다.

 

2부에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캐서린 헵번, 월트 디즈니, 존 키츠, 달라이 라마라는 5명의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을 찾으려 했던 그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글, 그리고 업적을 통해 그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를 알아 본다. 물론 그들이 찾으려고 했던 행복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 의해 위대한 인물로 여겨지는 사람들인 만큼, 그들의 삶과 인생 속에는 우리가 배울 만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네들의 삶과 인생 속에서 우리의 삶과 인생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힐링’이니 ‘멘토’니 하면서 방송 등에서 자신의 성공담이나 자기계발 내지 처세를 중심으로 하는 강의를 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알맹이는 없고 현재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귀에 착착 달라붙는 말로 현혹하는 것만 같다. 아예 그런 것만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거나 책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는 행복도 마치 사교육처럼 가르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걸까. 씁쓸한 모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떤 것이 행복인지,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행복을 따라 하다보면 언제가는 후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세상과 연을 끊는 것을 간혹 매스컴을 통해 보곤 한다. 외형적으로는 풍족한 삶일지는 몰라도 내면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내면적인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삶은 의미가 없다. 행복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현재 자신의 사람은 전혀 무의미하게 된다. 행복을 찾으려는 나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