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느낌이다.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성공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 지나가는 것만큼이나 힘들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 조차도 힘들 정도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오늘도 비지땀을 흘린다.

 

최근 각종 TV프로그램이나 신문, 잡지 등 매스컴에서는 힐링, 멘토 등을 주제로 한 내용들로 넘쳐난다. 양면적인 느낌의 내용이다. 하나는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며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하나는 힘든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고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지 않나 한다.

 

성공은 지금 뿐만 아니라 오랜 동안 우리 사회의 큰 관심사였다. 어떻게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닌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뇌과학을 접목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떠한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뇌과학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글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30년 동안 인공지능 연구자로 인간의 뇌를 연구해 온 지은이는 모든 인간의 뇌는 ‘감성의 뇌’로서 천재적이라고 하면서 인간의 감성을 소중히 여길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뇌의 감성적인 부분을 더욱 단련하라고 한다. 성공하려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이 강조가 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일 것 같은데, 지은이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감성의 뇌를 단련하기 위한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지은이는 뇌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생활하고, 그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고 사람을 대하면 그로 인해 뇌는 더욱 활성화된다고 한다. 성공하는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언어’를 들고 있다. 이또한 성공과 관련한 뇌과학 책을 읽어 본 입장에서는 전혀 뜬금 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언어가 이처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무심코 내뱉는 언어에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지은이의 이야기는 아주 색다른 점이었다.

 

또한 지은이는 뇌과학을 바탕으로 하여 남녀간의 사랑에 성공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르다. 지은이는 이 점에 주목하여 남녀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상적인 중년남이 되는 방법이나 부부는 고난의 인연임을 터득하라는 이야기는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지은이의 오랜 세월 동안 터득한 생활의 지혜가 묻어 나온다.

 

뇌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있지만, 자기계발서처럼 다가오는 책이었다. 자신의 뇌가 삶을 이끌어가도록 한다면 누구나가 성공의 뇌를 만들 수 있다는 지은이의 이야기는 다소 추상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인간의 뇌에는 열다섯 살부터 스물 여덟, 아홉살까지의 약 15년 동안 단련하여야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처럼 이미 다른 책들에서 언급이 되었던 내용들이어서 별반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성공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점이 특이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