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강가의 한 마을의 아이들은 이 학교와 함께 즐겁게 살았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강에 댐이 생기면서 아이들은 학교를 떠나야만 하게 되었어요!

댐이 뭐냐구요? 그것은 강을 막는 벽이에요. 왜 막냐구요? 강을 막으면 물이 계속 벽에 막혀서 쌓이고, 또 쌓이겠죠? 그러면, 벽과 벽 사이에 물이 계속 고일거에요. 그렇게 고인 곳을 저수지라고 하죠. 그런 저수지가 있으면, 여러가지로 쓸 곳이 많답니다.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되었을 때 벼와 여러 식물들에게  벽을 살짝 열어서, 고인 물을 나누어 줄 수도 있거든요! 홍수가 나면 벽을 닫아서 다른 곳으로 물이 넘치는걸 막을 수 있구요...

 하지만, 아쉽게도 벽을 쌓은 다음에는 낮은 곳에 있는 강가의 마을에는 물이 고이게 된답니다. 어려운 한자말로 '수몰'된다고 말해요. 그래서, 그 동네의 아이들과 어른들은 모두 이사를 가야해요. 이 책의 아이들도 정든 학교와 이별을 해야만 하는거죠.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학교는 외토리가 되어요. 하지만, 쓸쓸함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그동안 아이들 때문에 구경만 하던 숲 속나라 동물들이 놀러왔거든요. 소쩍새, 고슴도치, 고라니, 토끼, 개구리, 박쥐, 살쾡이, 들쥐, ... 여러 동물들은 학교에서 즐겁게 놀았어요. 예쁜이 학교는 외롭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곧 벽을 만들고, 마을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해요. 예쁜이 학교도 금새 물에 잠겨버리죠. 숲 속 동물들은 물 속에서는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더이상 놀러올 수 없어요. 예쁜이 학교는 다시 외토리가 된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외로움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물 속 나라 동물들이 놀러왔거든요^^ 잉어, 메기, 쉬리, 물방개, 장구벌레, 송사리, 가재, 우렁이, 물뱀, ... 여러 동물들이 예쁜이 학교에 새로 놀러온거에요! 예쁜이 학교는 더이상 외롭지 않아요! 예쁜이 학교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답니다.

"나는 정말 행복해"

 예쁜이 학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물 속에서 외롭지 않을꺼에요. 여러 물고기들과 물 속 동물들이 계속해서 친구가 되어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