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은 다들 알다시피 <긍정의 힘>의 저자이다.

여러 유명인사들은 그들이 쓴 책은 물론이고 그들의 주변에서 유명인사를 관찰한 책들도 자주 출판된다.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을 보면서 기독교라는게 무엇인가, 또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인가, 시대에 따라 교회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도 40년을 교회에 다닌 교인이다. 어렸을적의 습관으로 밥 먹듯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출석을 한다. 물론 그것만이 내가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는 아니다.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과 비슷힌 제목의 유사한 책들을 읽으면서 기독교라는 것이 복을 구하고 복 받기를 바라는 종교라고 쓰여있는 것에 당혹스러웠다. 왜 구원의 메세지는 여기에 없는 것일까. 이건 자기계발서 밖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책들은 책장 어느 구석엔가로 깊이 들어가버렸다. 그런데 다시 조엘 오스틴과 레이크교회이야기라는 책을 펼쳤다. 나는 아직도 조엘에게서 내가 찾던 것을 찾을 수 있을지를 기대하고 있었나보다.

성장한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일까하는 물음은 이번 책에선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교회가 모이는 수가 많고 외형이 큰 교회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조엘의 아버지 존 오스틴이 사료가게에서 처음 시작했다. 아버지의 시대 동안 레이크우드 교회는 미국 10대 교회로 성장을 했다.

그리고 아들 조엘의 시대가 되었다. 조엘은 아버지의 목회기간 마지막 십여년 동안을 아버지의 설교와 예배를 방송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했다. 그 기간동안은 조엘에게 아버지의 목회를 보며 목회를 배우는 기간이었다. 그는 힘있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었으며 그와 함께미디어의 힘과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과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적절히 파악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조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여러 곳에 있는(집 거실에 있거나 다른 지역이나 먼 나라..)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전하는데 사용되었다. 확실히 조엘은 말씀을 전하는 일 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방송이 자기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 방송되도록 하였으며 자신이 쓴 책은 믿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도록 집 

필 하였다. 아버지 존 오스틴이 떠난 자리엔 아들 조엘 오스틴이 섰다. 그는 자신이 담임목사가 되는 주일에 젊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한다(사업이나 교회나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자리를 채우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기울 수 밖에 없다고 이 책의 저자는 덧붙인다). 그리고 능력있는 찬양의 리더들과 교회 운영 스텝을 끌어들이고 효과적인 예배가 되도록 교회의 하드웨어를 손보기도 한다.  조엘의 목회와 여러 활동들은 하나님이 기본적인 자산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는 조엘이 하나님의 자산이어야 함에도 말이다). 조엘 오스틴과 컴팩센터로 이전한 레이크우드 교회는 확실하게 성장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하나님으로 상처를 치유받고 나음을 얻은 기적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덮어놓은 지금까지 나는 레이크우드가 교회가 아니라 기업이라고 자꾸 생각하게 된다. 내가 믿는 하나님과 조엘과 레이크우드교회의 하나님이 한 분일 터인데... 아직 조엘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본 적도 레이크우드 교회를 방문한 적도 없어서 생기는 괜한 생각일 수도 있으니 레이크우드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보아야 하는걸까... 우리나라 교회와 레이크우드 교회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원하는 말씀이 다른 걸까. 아니면 하나님이 우리나라 교회와 레이크우드교회에 바라시는게 다른 걸까.

조엘과 빅토리아를 통해서 하나님은 분명 큰 일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보면서 하나님을 영접하기도 하지만 앞서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따라 하나님을 만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조엘 오스틴과 레이크우드교회에 관련된  많은 책들이 여러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런지 생각해보게 된다. 더불어 이 책은 레이크우드교회의 성장을 연구하던 사람의 보고서 쯤으로 생각하고 읽어본다면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