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악보도 잘 볼줄 모르고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온 주부랍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비가 오는 날이면 이상하게 좋은 음악 한 곡이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딱히 집에 그런 날 들을 음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커피 한 잔에 빗 소리를 음악 삼아 잠시나마 약간의 여유에 취해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이번 앨범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비록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인 재즈연주곡이긴 하나 
그래도 비틀즈의 곡들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터라 저도 몇 곡 정도는 알고 있어 
조금은 거부감을 덜 느끼면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첫 곡은 제가 잘 모르는 곡이라서 마치 새로운 피아노 연주곡을 만나는 것처럼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고
두번째 곡은 유명한 <Let it be>라서 음악을 잘 모르는 저도 알 정도로 많이 알려진 곡이라서 
무척 반갑게 만날 수 있었는데요. 
흔히 만나던 연주가 아닌 피아노 연주라서 그런지 느낌이 무척 색다르고 깔끔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11번째 곡인 <Yesterday>의 경우엔 잘 아는 곡임에도 완전 새롭게 편곡되어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이 연주되어 새롭고 신선했는데요. 
솔직히 평소 참 좋은 곡이라고 생각되어진 노래를 전혀 다른 느낌으로 해석되어져 있어
다소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비록 재즈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저이긴 했었지만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 커피 한잔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취해보는 것도 무척 괜찮았어요. 

비틀즈를 좋아하는 분도,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도, 피아노 연주곡을 좋아하시는 분도,
아니면 저처럼 음악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혹은 일상에 지쳐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도,
부담없이 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음반인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재즈라서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