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라고 하면 그저 어렵고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아이들에게 섣불리 미술을 접하게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엉뚱발랄 미술관'이라는 재미난 제목의 책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과연 어떤 엉뚱발랄한 미술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무척 기대가 되었지요.

게다가 얼굴편이라고 하니 아이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서기에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많은 기대로 만나본 이 책은 흥미롭게도 모방송의 개그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개그맨인

류담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었더군요.

그리고 간혹 연예기사에서 보았던 낸시랭도 함께 만들었구요.

낸시랭이 뭐하는 분인지 몰랐는데 이 책에서 보니 미술로 유명한 팝 아티스트였네요.

전 구성에 색연필이 들어있어 그냥 단순히 사은품인줄 알았는데

책 중간중간에 직접 색연필을 들고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놓았네요.

여러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난 다음에 낸시랭이 직접 먼저 시범으로 작품 하나를 선보이고

그 다음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요.

자신의 미래의 얼굴을 그려보거나 도장찍기로 얼굴을 완성해보기도 하고

말풍선 속에 생각을 적어보기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중간중간 여러 삽화들로 재미나게 구성해놓음과 동시에 말풍선으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참 재미나게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예전에 아르침볼도의 초상화를 처음 접하고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그림이라 잊혀지지가 않았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도 아르침볼도의 그림을 소개함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아르침볼도의 그림처럼 과일이나 채소, 꽃으로 얼굴을 그리거나 사진을 붙여

얼굴 그림을 완성해보라고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여러가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미난 얼굴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작가들의 이야기와 작품들의 설명을 흥미롭게 들려주어

다소 어렵고 지루하다 생각되어지던 미술작가들과 작품들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해주어

아이들을 재미난 미술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도록 도와주지요.

타이틀에서처럼 우리 아이의 첫번째 아트북으로 손색이 없을만한

구성이 탄탄한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