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언어세상에서 사파리라는 이름으로 바뀌고나서
처음 만들어진 책이란 사실에 무척 흥분이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처음 만들어진 책이라면 좀더 의미있는 내용의 책이 아닐까 하는 기대 때문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표지부터가 남달랐어요.
똑같은 책 표지 하나 더 덧대어져 있어서 좀더 고급스럽다고나 해야할까요?
그리고 표지 속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어두운 문밖에서 빛이 새어져 나오는 집안의 난쟁이 할아버지를 쳐다보는
많은 동물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과연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쏟아져나올지
표지에서부터 저를 흥분시켰답니다.
모처럼 저녁식사를 일찍 끝내고 말끔히 씻기고 잠옷을 입힌 아이들을
쇼파에 나란히 앉히고는 얼른 방으로 달려가
책꽂이에 잘 꽂혀있던 이 책을 ’짜잔’이란 말과 함께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는데요.
많은 동물들의 등장에 작은 아이가 즐거워했고
더불어 난쟁이 할아버지라는 다소 생소한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며 바라보는 큰아이의 눈길을 받으며
이 책의 첫 책장을 즐겁게 넘겼답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미리 집을 짓기 전 설계도에 따라 축소하여 만든 미디어처가
저희 모녀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과연 난쟁이 할아버지가 혼자의 힘으로 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난쟁이 할어버지는 처음엔 곰의 도움을 받아서 그 다음엔 원숭이, 멧돼지, 다람쥐 등
점차 늘어나는 많은 동물들은 늘어나고
난쟁이 할아버지는 점차 늘어나는 식구에 점차 화가 나지만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결국은 본인의 뜻과 다른 숲속동물들 모두의 집으로 변하게 됩니다.
처음엔 그게 못마땅하지만
많은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생활을 해나가는 동안
더불어 사는 생활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정말 유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요즘같이 자신만 아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
비록 좀 복잡고 정신이 없긴 하지만
더불어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살아가는동안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모두 함께 집을 짓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서로 힘을 모아 무언가를 해내는 모습 또한 큰 의미로 다가올거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점차 웅장한 모습으로 변신해가는 집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즐거워하고 그 속에 구석구석 숨어있는 수많은 동물들을 찾아내는 것 또한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듯 즐겁게 그림 하나하나를 살펴볼 수 있어
즐거운 책보기가 가능한 묘미로 작용했구요.
또한 동물들의 모습이 무척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어
작은 아이에게는 즐거운 자연도감 역할까지도 해내었답니다.
연령대를 파괴하고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더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또한 다양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는 유익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