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을 데리고 모 어린이 프로그램의 공개방송을 보고선
늦은 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다 경비실에 들러 택배 하나를 받았는데
그 속에는 너무나 반가운 사파리의 책이 담겨져 있었답니다.
저희 작은 딸아이는 모처럼 받아보는 자신의 책 선물에 꼬옥 껴안고선 놓질 않더군요.
그동안 항상 언니 책만 보던터라 자신이 직접 받아본 책 선물은 거의 처음인지라
더욱 좋아했던 것 같아요.
표지 그림이 어찌나 예쁘던지 큰 아이도 슬그머니 탐내기 시작하더군요.
제목 또한 어찌나 앙증맞은지...
"별 하나 꽁꽁~"
생쥐들의 앙증맞은 모습과 대조적으로 커다란 별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오더군요.

없어진 별을 찾아나서는 우리의 열마리의 생쥐대원들...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한 작은 생쥐들이 과연 별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아이와 전 어떻게 찾아내는지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하나하나 시선을 옮겼는데요.
별들은 정말 여러곳에 떨어져 있었답니다.
밀림 속에, 연못 속에, 땅 속에까지...
참 곳곳에 꼭꼭 잘도 숨어있는 별들을 우리 생쥐대원들은 참 잘도 찾아냅니다.
위험천만한 호랑이 옆에서도 용감하게 잘도 찾아냅니다.
아이는 별과 생쥐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하나, 둘, 셋... 세어가면 기분좋게 책장을 넘깁니다.
그리고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여러 동물들을 찾아내는 일 또한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열개의 별을 모두 찾은 우리의 생쥐대원들
마지막으로 열개의 별 모두를 하늘로 쏘아 올립니다.
힘차게 날아가는 별들을 보며 기뻐하는 열마리의 생쥐의 모습들의 그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는 계속해서 후렴구처럼 따라오는 의성어가 아닌까 싶어요.
별 하나부터 시작해서 열개 모두를 찾으면서 항상 별의 갯수 뒤에는 '꽁꽁'이란 말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별을 찾은 뒤에는 '머리 위에 둥둥'이란 말이 따라옵니다.
마치 흥겨운 우리의 민요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쾌지나 칭칭'이나 '옹헤야'라는 말이 따라붙듯 그 말들이 그저 흥겹게만 여겨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은 열마리의 생쥐대원들의 실감나는 표정들과 행동들을 보는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똑같은 표정이 없고 똑같은 모습이 없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멀리서 보여지는 모습까지도 정말 실감나게 잘 표현해놓아
생쥐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아이는 생쥐를 따라 별을 찾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숫자 하나에서부터 열까지를 배우게 됩니다.
정말 즐거운 발상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엄마도 아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