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이 시리즈는 이후로도 뉴문,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까지 이어지며 최고의 히트작이 되었다. 그뿐인가 영화로도 제작돼 소설의 인기를 능가하는 흥행을 보이기도 했다. 주연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일약 최고 인기배우로 부상했다. 사실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전부 읽었고, 영화도 본 나로서는 당시에 리뷰를 남기지 못했지만 한번쯤 내 생각을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됐다. 추석을 맞아 서울에서 내려온 중3 조카가(여자) 이 시리즈를 탐독하고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문득 생각이 든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그다지 감흥을 받지 못했다. 일단 워낙에 현실성이 없는 상상력으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 -환타지 소설이니 당연한 소리지만- 등장인물도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스토리도 큰 흥미를 느낄수 없었은데 묘하게도 이 작품이 흥행하게 된 이유가 스토리의 탄탄함과 등장인물의 매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니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도 있는건가 싶다. 근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쪽은 나를 포함해 극히 일부고,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쪽은 전세계에서 대다수이니 음... 내 쪽이 한수 접을수 밖에.. 어쨋든 이 작품의 작품성을 인정하지는 못하지만 이 작품이 문학계에 끼친 영향력이나 반향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아까 말한대로 무려 4부까지나 출간이 됐고, 영화로도 흥행했으며, 이 작품에 영향을 받은 아류작들이 이후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아직 이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분들에겐 읽어보라고 권하겠다. 첫째 당신이 10대 소녀인 경우, 둘째 당신이 20대 미혼녀일 경우, 셋째 당신이 30대 여성인 경우, 넷째 당신이 여성인데 학생일 경우, 다섯째 당신이 여성인데 직장인일 경우... 이 외에 해당하는 분에게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제껏 이 외에 해당하는 분들이 이 소설에 감흥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즉, 철저히 여성 취향의 소설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