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었을 뿐.

 

가슴이 먹먹한 첫사랑이라거나

 

영화 너는 내 운명같은 기구한 러브스토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을 뿐이였다.

 

소재의 다양함에 이끌려 일본 대중문학을 즐겨 보는 요즘이라 나오키 수상작이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택했을 뿐이다.

 

내남자..

 

사랑이야기인가??구구절절한 이야기인가...? 가슴이 먹먹해 졌나?

 

막연히 메쓰껍다고만으로는 정의 할 수 없는..머리가 엉키어 버리는..

 

책장을 덮을 때 치밀어 오르는 욕지꺼리는 어쩜 나를 향한 스스로의 메스꺼움 일지도..

 

감정이 이입 될 때마다 짜증이 솟구쳐 오르는 그런 느낌..헐..

 

두번 보고 싶지 않지만 아주 오래동안 여운이 아닌 치부 어린 감정으로 오래 기억 될 것 같다.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책 읽기의 기억으로..

 

독자들 마다 다른 의미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작품을 간만에 접했다는 경험은 좋긴 했지만.

 

이 책의 작가는 참..지독한 사람이다-.

 

이런 소재를 이런 내용으로 ..순식간에 읽어 버리게 만드는 지독한 사람.

 

지독한 내용을 가지고 지독하게 쓰여진 이 책은 그 흡인력까지 지독하지 못해 치가 떨린다.

 

많지 않은 독서 이력이지만 이 책만큼 단숨에, 말 그대로 단숨에 읽은 적이 있나 싶은 흡입력은 지독하다.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하면서 읽느라 한 장 한장 넘기면서 숨이 턱 턱 막힐 지경이였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멍하니 책을 바라보며 했던 것이 숨을 토하는 것이였다.

 

독서가 책을 읽는 다는 행위 그자체를 말한다면 사쿠라바 가즈키의 내 남자는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금기를 통해 이야기하는 사랑, 가족, 인생....아무리 생각해도 지독한 방식이다. 지독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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