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낳으면 절대 공주 동화를 읽어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공주라는 신분으로 태어나서 완벽에 가까운 외모를 소유해야 하며,

멋지고 돈 많은데 착하기까지 한 조건이 완벽한 왕자가 나타나야만 행복해지는 결말이 몹시 불만이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공주를 좋아한다!!

특히나 디즈니 만화에 열광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 감동과 재미를 우리 딸에게서 차단시킨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첫작품으로 미녀와 야수를 보여주었다.

디즈니 명작답게 그림이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것만 같이 생동감이 넘친다.
 20개월에 들어선 우리 딸에게는 조금 이른감이 있는 두께와 내용의 책이지만,

어찌나 집중을 잘 하던지!

아빠도 이걸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느라 힘들었단다.

기존의 아이 그림책과는 글밥이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ㅋㅋㅋ

착하고 아름다운 벨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야수의 성에 갇힌다.

무섭기만 하던 야수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되고, 외모와는 상관 없이 진실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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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수도 진정한 사랑을 찾아 마법에서 풀리는 Happy Ending.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언제 읽어도 감동적인 이야기.

험악하고 못난 외모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미녀와 야수.

우리 딸도 사람의 첫인상과 겉모습으로만 상대를 평가하는 오만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갖출 수 있기를 또한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