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도원의 '절대고독'
매일 필사하고픈 책!!!

2000년대초 대학시절 누구나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하루를 시작했던~
저자의 이름에 잊고있던 아침편지를 찾아보았다

 

와후와호와후 아직도 여전히 아침편지가~
너무 반가웠다

여튼 나의 젊은 추억속의 아침편지
그 고도원의 따끈따끈 신간 '절대고독'

 

오랜만에 접한 양장본... 그리고 책갈피줄 ㅎ
뭔가 아날로그 감성에...

글은 짤막짤막 술술 읽히지만
한페이지한페이지 공감과 생각꺼리가... 담겨있다

마침 필사라는것을 해보고싶다 생각했었는데
딱 부분부분 맘에 드는 구절들을
필사하며 음미하기 딱 좋은 구성이였다



요즘 다섯살 둥이두녀석 어린이집보내놓고
오롯히 뱃속의 별똥양과 둘이서
더없이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 요즘...

고도원의 절대고독은
나에게 들려주는 친구의 충고같은 한장한장


가장 기억에 남는 페이지...
쉬는 것도 용기다 - 절대고독 78p-

 

"
'절대고독'은 이제 좀 쉬라는 신호이기도합니다
쉬는 것도 용기입니다
다짐하고 결심해야 가능합니다
내가 쉬면 모든 것이 멈출 것 같은 불안감,
일에 매달려야만 살아 있는 듯한 강박감,
그런 습관과 생각에 오래 갇혀 있으면
끝내 쉬는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쉬는 용기'와 '사는 용기'는 서로 통합니다
"

헉
늘 나를 지켜보던 나를 잘아는 누군가가
나를 향해 불안감 강박감 모두 내려놓고
지금 바로 쉬는 용기를 발휘할때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듯하다

누워서 생활함에도 책읽고 서평쓰고 블로그하며
한시라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순간이 있으면
불안에 떨며 또 뭔가른 시작하는 나에게

정말 쉬는 용기... 정말 어려운 일인듯한...



저자는 절대고독의 쉬어감에 한걸음 물러서서
보고 생각할수있는 꺼리를 이야기해준다

혼자 노는 법
- 어떻게 혼자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격과 수준,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

 

한걸음 물러서서 보아라
- 그래야 실체를 제대로 알게됩니다

 

씨출과 날줄을 촘촘하게
- 내 안의 '나'와 내 바깥의 '세상'도 알아야
인생의 씨줄과 날줄이 촘촘해집니다

 

 

단순해야 선명해진다
- 생각과 에너지가 모아져 집중도 몰입도...

 

빗물 담을 그릇부터
- 기적은 빗물과 같다는 생각
그릇을 준비해야 빗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기적은 비처럼 내립니다

이 페이지를 사진으로 남기던 순간
기적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의 준비된 그릇은 어디 있는가...
우왕좌왕...^^



2016년 음력 마지막날을 고도원의 절대고독으로
고독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면서

2017년 새해에는 쉬는 용기를 발휘하여
절대고독을 음미하며 한페이지씩 필사해볼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