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경희대 한의학과 재학 시절 전국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동의보감 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만큼 동의보감의 매력에 푹 빠져었고, 한의사가 된 지금까지도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반복해 읽은 책이 동의보감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은 조선 선조 임금의 어명을 받들어 어의 허준이 편찬한 의서지만, 조선뿐만 아니라 청나라와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발간되었고, 출간된 지 4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질병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부록으로 '엄마가 간직해야 할 음식처방'은, 일상에서 자주 앓는 감기나 증상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따로 떼어놓고 주방에 놓고 활용해도 좋겠다. 책을 보는 동안, 내게 필요한 내용이 너무 많아 꽤 긴 서평을 쓰게 됐다. 서평보다는 꼼꼼한 내용정리가 될테지만, 이것 역시 두고두고 마음 속에 새겨가면서 아이에게 실천하고픈 엄마의 욕심과 마음일 것이다.

 

  

동의보감이 말하는 양육법

"칠십이나 팔십 세의 노인이 입던 헌 바지나 헌 저고리를 뜯어 옷을 해 입히면 아이가 오래 살 수 있다. 부유한 집이라 해서 새 모시나 새 비단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지 말아야 하니, 아이에게 병이 생길 뿐 아니라 복을 깎아 내리기 때문이다."

"젖을 많이 먹으면 결국에는 위를 손상시킨다. 음식을 많이 먹어 꽉 막히면 소화기를 손상시킨다."

"갓 나서 계속 우는 아이가 오래 산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소아의 특징

• 쉽게 뜨거워지고 쉽게 싸늘해진다. : 심각한 질병에 의한 열이 아닌 감기나 체기에 의한 열이 대부분이다. 이럴 땐 집에서 쉬게 하면서 그에 맞게 대처한다.
• 쉽게 막히고 쉽게 비워진다. : 아이의 소아기관은 어른에 비해 미숙하고 민감하므로 함부로 약을 쓰거나 과한 처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 가느다란 실과 털처럼 연약하다. : 갑작스럽게 환경의 변화(처음 가는 어린이집, 이사, 낯선 음식, 기온변화, 양육자 변경)가 생긴다면, 놀라거나 아프지 않도록 세심하고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말을 할 수도 가리킬 수도 없다. : 의사표현이 서툰 영유아기 시절은 물론이고, 말을 할 줄 아는 시기가 와도 사고력과 표현력 부족으로 아픈 부위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결국 엄마가 아이의 특징을 잘 관찰하는 수밖에 없다.

 

제1장 동의보감에서 보는 양육의 지혜

• 미친 듯이 뛰놀게 하라 : 생로병사에 따른 생활 특징을 보면, 10세에는 달리기, 20세에는 빨리 걷기, 30세에는 걷기, 40세에는 앉기, 60세에는 눕기를 좋아한다. 10세가 뛰노는 것은 인간의 기질적 특징에 충실하게 사는 본능이므로 억압하지 말고 마음껏 뛰어다니게 도와주자.
• 하늘이 내린 음식에 아이를 중독시켜라 : 좋은 음식이란, 인공 감미료나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아닌 천연 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아이의 뇌를 올바로 키우려면 당연히 뇌세포를 키우는 좋은 음식을 먹여야 한다. "몸을 편안하게 하는 근본은 반드시 음식에 있다."
• 총명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 : 외부의 좋은 자극과 풍부한 경험, 골고루 천천히 즐겁게 먹는 양질의 음식, 엄마가 주는 최고의 총명탕은 '사랑'이다.
• 아플 땐 그냥 앓게 두어라 : 열감기에 걸린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오사카 시립대학교 의학부에서 감기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해열제를 투여한 A그룹은 3.46일,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은 B그룹은 1.99일이 걸렸다. 오히려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은 환자들이 더 빨리 열이 떨어진 것이다. 당장 열을 떨어뜨리려고 해열제를 쓴다면 오히려 아이를 더 오래 고생시킬 수 있다. 항생제를 쓰지 않고 병을 이겨내면 아이는 스스로 세균과 사워서 이겨 완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지만, 항생제의 힘에 기대게 되면 아이의 면역력은 불완전하다.  "뜨거우면 기혈이 잘 해하고 차가우면 기혈이 막힌다. 발열이 생긴 경우를 만나게 되면 절대로 열을 끄려고 하지 마라."
• 더디게 크는 아이가 오래 산다 :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보다 많이 놀아주고 안아주면서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를 더욱 깊게 해 주자. "아이의 골격이 법도를 이루고 움직임에 위엄이 있고 머리를 쓰는 것이 느려서 사람이 정신을 좀 써서 가르쳐야 하는 아이가 오래 산다."
• 부모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 "무릇 약이란 병을 치료하는 물건이다. 대개 병은 자꾸 변하기 마련이고, 그것을 치료하는 것은 약에 달려 있으며, 그 약을 법제하여 활용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 여기서 병이란 세상일이고, 약이란 내가 아끼는 자식이며, 법제하는 사람은 부모이다. 약재 하나를 만들더라도 수고가 따르는 법인데 하물며 온전한 사람을 키워내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공이 필요하겠는가. 주어진 종자가 내가 원하던 종자가 아니라고 해서 화내거나 다른 꽃이 되기를 강요하지 말고 욕심 없이 그저 사랑만 베풀며 그 본연의 꽃으로 피게 해 주자.

 

제2장 느리게 자라는 아이가 건강하다

 - 0~10세 건강을 위한 동의보감식 처방

• 콧물과 기침, 함부로 없애려 하지 마라 - 감기 :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되, 특히 폐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절대 찬물이나 찬 음료수를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물 대신 감기에 좋은 따뜻한 차를 주면 더욱 좋다. 또한 뜨거운 물을 컵에 받아 수증기를 코로 흡입할 수 있게,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 준다. 폐는 차가운 것고 건조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고열이라도 앓을 만큼 앓고 나면 떨어진다. 수족구를 쉬게 하라. 열이 끓는 3일만 견디면 된다!
• 엄마가 알아야 할 동굴의 비밀 - 비염, 중이염, 축농증 : 비강, 중이강, 부비강이라는 동굴에 염증이 생겨 비염, 중이염, 축농증이 생겼다면, 동굴의 환기가 잘 되게,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 동굴 속에 쌓인 분비물이 원활하게 빠지고 염증이 빨리 가라앉는다. 그러려면 아이의 얼굴을 따뜻하게 해 줘야 하며, 찬 것을 먹여서는 안 된다. 따뜻한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코로 흡입시키고 그 물을 마시게 한다. 각 염증에 좋은 차를 끓여서 마시게 하면 더 좋다. 뜸을 뜨는 것도 좋겠지만, 손으로 혈자리를 자극해 줘도 도움이 된다. 그 다음, 동굴의 출구를 깨끗하게 해 준다.
• 열에도 종류가 있다 - 발열 : 감기로 인한 발열 vs 식체로 인한 발열, 식적류상한(食積類傷寒 : 무릇 상식이 적체를 이루게 되면 또한 발열과 두통이 생길 수 있으니 증세가 마치 상한과 유사하다). 상한 : 콧물, 목과 편도 통증, 손발이 뜨거움. 상식 : 복통, 트림, 냄새 나는 방귀, 대변 냄새 지독, 설사, 손발이 싸늘함. 
• 억지로 열 숟가락? 스스로 한 숟가락! - 식욕부진 : "음식이 위로 들어올 때에는 위는 채워지고 장은 비어 있다. 음식이 아래도 내려가면 장이 채워지고 위는 비게 된다. 위가 채워져 있을 때 장은 비워져 있고 장이 채워져 있을 때 위는 비워져 있으니 이렇게 비워지고 채워지기를 교대로 해야 기가 위아래로 잘 흘러서 병 없이 살 수 있다." "상한에 음식 생각이 별로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코 굶어죽지는 않으니 속을 데워 입맛을 돋우는 약을 함부로 먹이지 말라." 내 아이의 밥통 크기를 가늠하고, 딱 그만큼만 줘라. 식사 시간을 철저하게 지켜라. 끼니를 챙기기보다 아픈 것부터 치료해 줘라.
• 부모의 조바심이 독약인 병 - 아토피 : "피부가 느슨하면 살갗의 결이 열리게 되고, 살갗의 결이 열리게 되면 병의 기운이 모공을 따라서 침입하게 된다." 인스턴트 음식 치우기, 손과 접촉하는 물건들 깨끗하게 닦기, 치침 전과 기상 후 손발 잘 씻기기, 흐르는 물로 씻기고 약한 드라이 바람으로 잘 말려주기, 환부에 보습제는 No! 피부는 보송보송하게, 가려워 긁는 아이 야단치지 말고 잘 설명해주기, 스테로이드제 연고와 부모의 조바심은 극약이다.
• 야생동물에게 비만은 없다 - 비만 : 一日之忌 暮無飽食(일일지기 모무포식) "하루 동안 하지 말아야 할 금기는 밤늦은 시간에 배부르게 먹지 않는 것이다." 
• 전족의 끈을 풀어야 키가 자란다 - 성장 :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면 키는 저절로 자란다. 아이의 키를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은 실컷 뛰노는 것이다. 충분한 음의 시간을 확보해야(밤에 충분히 잠을 자야) 뼈가 자랄 수 있다. 칠정 중에서 기를 이완시켜 주는 것은 오직 기뻐하는 감정 뿐이다. 그러니 기뻐할수록 몸과 마음을 억압하는 전족의 끈이 느슨해진다.
• 치료해야 하는 야뇨, 기다려도 되는 야뇨 - 야뇨 : 소변을 제 의지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방광 자체의 문제로 많은 소변을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용량이 차면 소변이 제어되지 못하고 나가 버린다. 성장기의 아이라면 방광의 크기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거나 방광벽 근육의 긴장 상태가 잘 풀어지지 않을 때다. 수면 중에 방광에 소변이 찼는데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다. 괄약근이 무력하여 충분히 수축하지 못하여 낮에도 소변을 조금씩 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육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야뇨가 생기는 경우라면 심리적인 원인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느 경우든 공통적인 수칙은 잠들기 두 시간 전에는 음료수는 마시지 않게 하고 소변도 미리 보는 습관을 길러 줘야 한다.
• 심봉사의 시력도 좋아질 수 있다 - 시력저하 : 외안근을 풀어주는 안구운동(회전운동, 대각선운동, 상하운동, 좌우운동)과 내안근을 풀어주는 안구운동(원근운동, 명암운동)을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한다. 야외 활동이 부족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근시의 가장 큰 원인이다. 눈을 병들지 않게 하려면, 책을 지나치게 읽지 말 것, 마음의 괴로움을 줄일 것, 눈을 감고 쉬게 해 줄 것, 물건을 뚫어지게 보지 말 것, 늦게 일어날 것, 일찍 잠들 것.

 

제3장 늘 웃는 아이로 키우려면

 - 약 없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법 

• 풍부한 감성에 주목하라 -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 : 아이의 까다로움을 고쳐 보겠다고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 주위에 폐만 되지 않는다면 엄마가 참고 아이의 마음에 맞춰 주는 것이 좋다. 민폐형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게 역지사지의 원리를 통해 포용심도 길러 준다.
• 화를 변화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줘라 - 분노가 심한 아이 :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감정 중 분노가 가장 해롭다. 동의보감에서도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특히 당부했다. "일곱 가지 감정이 모두 사람을 상하게 하는데 그중 분노가 제일 심하다.", "화를 많이 내면 온갖 맥이 고르지 못하게 된다." 분노는 장기 중에서 특히 간을 상하게 하는데, 이로 인해 다른 장기도 모두 상하게 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몸에 불을 지르는 것과 같다. 동의보감에서는, 아이의 울음이 그치기 전에 먹을 것으로 달래지 말라고 했다. 야단을 쳐서 억압하려 해서도 안 된다. 그 화를 참게 만드는 것 또한 좋지 않다. 성질을 피우게 한동안 놔 둬라. 슬픔(慈悲)은 분노를 이긴다.
• 사색의 힘으로 이기게 하라 - 겁 많은 아이 : 아이가 무언가를 무서워하면, 다그치지 말고 겁을 내는 자체를 인정해 주고 위로해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를 '사색'으로 극복하라고 한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엄마가 곁을 지켜주고 있어야 하며 첫 만남을 무서운 기억으로 남게 해서는 안 된다. 절대 아이를 야단쳐서도 안 된다. 겁 많은 아이에게 가장 나쁜 것은, 자신이 가장 기대는 엄마의 성난 목소리이다.
• 억지로 누르면 더욱 튀어 오른다 - 산만한 아이 : 아이의 행동양상이 정상범주를 벗어났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정 안에서 근본적인 개선과 엄마의 도움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음적인 가운데 양의 기운을 펼칠 수 있는 활동을 시켜 줘야 하는데, 책을 읽더라도 딱딱한 교과서같은 내용 대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코믹한 내용의 책을 읽게 한다. 중요한 것은 다른 것으로 관심이 옮겨가지 않도록 짧게 끝낸다.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는, 엄마에게 어떤 억압도 받지 않는 동안 스스로 분노를 가라앉힌다.
• 기쁨으로 아이의 마음을 법제하라 - 자신감이 없는 아이 : 자신감이 없는 아이의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은 슬픔이다. 슬픈 마음을 치료하려면, 기쁨의 햇살을 듬뿍 주어 긍정적인 마음을 법제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확실하게 잘하는 것을 찾아내어 끊임없이 칭찬해야 한다.
• 깊은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 내성적인 아이 : 생각을 안으로만 감추고 있으면 그것이 때로는 오해를 낳을 수도 있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따라서 내성적인 성격의 결함이 극에 달하지 않도록 어릴 적부터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한다. "지나치게 생각하여 비장을 상한 경우에는 떨쳐 일어남으로 극복하고 기쁨으로 풀어 주어라." 떨쳐 일어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말로 뱉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엄마의 질문에 아이가 대답하면 반드시 잘했다고 칭찬해서 아이에게 기쁨으로 풀어 주어야 한다.
• 실패를 칭찬하라 - 경쟁심이 지나친 아이 :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을 가리켜 칠정(七情)이라고 하며, 칠정이 극에 달해 병을 일으키면 칠기(七氣)라 한다. 경쟁심과 질투심이 지나친 아이라면 과정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시켜 주는 것이 좋다.
• 성격이 곧 재능이다 : 성격이 다른다는 것은 재능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며 이 모든 성격은 사회에 필요하다. 문제는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른데 이것을 어른들이 규격화하려 든다. 어릴 땐 그저 자연스럽게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냥 하게 해 주고, 하기 싫은 것이 있다면 억지로 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럴 수록 아이의 타고난 성정과 그에 따른 잠재력은 시들고 만다.

 

제4장 엄마가 곧 식의(食醫)

• 음식에도 성질이 있다 : 음식마다 한열온량(寒熱溫涼)의 성질이 있다.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반대로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늘 먹는 음식은 중화의 도를 추구한다. 맛에 따른 성질(단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도 있다. 식재료의 부위에 따른 성질도 있다. 내 아이와 꼭 맞는 음식궁합을 찾아라. 우리 아이는 찬바람만 불면 콧물감기에 잘 걸리므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여야겠다.
• 제철 음식을 먹이자 : 봄에는 살리고 여름에는 기르고 가을에는 거두어들이고 겨울에는 저장하는 그 섭리대로 생활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그다음 계절에, 나아가 1년 후 혹은 10년 후에 탈이 날 수 있다.
• 아이 몸에 좋은 천연 양념 : 아이에게 백세 무병장수의 기틀을 닦아 주려면 아이에게 먹이는 모든 음식의 기본양념부터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양념은, 약념(藥念)이란 단어가 그 어원이다. 양념을 제대로 쓰면 약이 되지만 엉터리로 쓰면 독이 된다.
• 할머니 입맛을 갖게 하자 :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할머니 입맛(된장, 김치)이다.
• 맛이 없는 음식이 뇌에 일으키는 변화 : 어려서 접하는 음식에는 가급적 간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넘치는 맛에 길들여지면 식재료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없고 자라면서 더욱더 자극적인 맛을 탐닉하게 된다. 이는 뇌를 변화시켜 공격적이고 산만한 사람으로 자라게 할 것이며 학습 능력까지 떨어뜨린다. "여러 음식을 담백하게 먹으면 정신을 밝게 해 준다."
• 엄마가 곧 식의(食醫) : 병이 생겼을 때는 그 원인에 맞는 음식으로 먼저 다스려야 한다. 음식에서 얻는 힘은 약에서 얻는 힘의 절반 이상이 된다(식료치병:食療治炳).

『엄마가읽는동의보감』, 방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