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18번째 맞이하는 명절 설날을 보내며 이번 설날은 어느 해 보다도 즐겁지 않고 쓸쓸했던 명절인 것 같다. 명절 전날부터 몸이 별로 좋지 않아 사무실에서 당직 근무를 하면서도 제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명절날을 맞아 시골에 가서도 아침과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설날을 쓸쓸히 보냈다. 설날을 맞아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속이 불편하고 두통으로 시달렸기에 이번 설날은 힘들고 고달픈 날이었던 같다. 명절 연휴 셋째날을 맞아 사무실로 출근하여 당직근무를 하면서 이틀 동안 고생했던 몸이 언제 아펐는지 모르게 좋아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낸다. 지나버린 어제는 잊어버리고 현재의 시간에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껴본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임을 느끼며 흐믓한 마음으로 멋진 책 한 권을 펼쳐보며 소개 해 본다. 책의 제목은 <출근 길 명화 한 점/이소영 지음>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투덜대는 우리에게 아침! 명화 배달과 출근길. 명화 한 점' 시리즈는 기운을 북돋아 준다. 저자의 무궁무진한 명화 이야기를 통해 숱하게 봐 왔던 명화 속에서 우리가 미쳐 보지 못했던 '그 꽃'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해 보길 권한다. -네이버 포스트 팀 (출근길 명화 한 점/이소영 지음/ 뒷 표지 추천사 글 중에서)

 

오늘 아침을 먹고 집에서 25분 정도를 걸어서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차로 출근했는데 차 한대를 처분하다보니 이제는 걸어서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별로 힘들지가 않다. 가끔은 힘들때도 있지만 아침에 상쾌한 마음으로 걸어서 출근하는 것도 운동이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좋은 것 같다. 출근하면서 좋은 추억을 상상하며 일상의 삶을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사무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며 여유있는 마음으로 <출근 길 명화 한 점>책 속에 담겨 있는 멋진 명화를 감상하며 명화 같은 인생, 휴식 같은 명화에 담겨 있는 삶을 이야기 해 본다.

 

이 책에는 상쾌한 월요일을 시작으로 충전하는 일요일을 위해까지 일주일 동안 일상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듬뿍 전해준다. 휴일을 보내고 월요일을 맞이할 때는 몸과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새로운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서 일주일이 좌우될 수 있음을 생각하며 월요일을 상쾌하게 맞이해야 할 것이다. 책 속에서 가장 첫번째 명화는 라울 뒤피의 <장미빛 인생>이라는 명화를 소개했다. 핑크빛 배경 속에 탐스러운 붉은 장미가 식탁위의 화병에 놓여 있는 그림이었다. 벽과 액자의 그림에도 꽃이 그려져 있기에 장미빛 인생을 꿈꿀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환해 지는 느낌이 든다. '나의 경험은 나이테가 되어'라는 주제 속에 이반 시슈킨의 <마른 나무 껍질>이라는 명화가 눈에 쑥 들어왔다. 저자는 이 명화를 보고 있으면 구구절절했던 나무의 인생이 궁금하고, 나무가 가진 나이테를 세어 보고 싶어진다고 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묵묵하게 서 있는 고목을 보면 나 또한도 나무의 나이가 궁금해진다. 나무가 나이를 먹으며 자신의 나이테를 만드는 것처럼 나의 삶도 하루 하루를 보내며 나의 인생을 만들어 가듯이 멋진 나이테를 만드는 삶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깊어지는 목요일을 위해>는 네번째 장에서는 멋진 정물화가 그려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음이 피곤하고 마음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 정물화가 제일 좋은 짝궁이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일과 꽃병 그리고 찻잔과 책이 있는 앙리 팡탱라투르의 정물화를 보면 정말 실제 사진처럼 아름답다. 학창시절의 미술 시간에 정물화를 그렸던 추억이 있기에 정물화를 보고 있으면 옛 추억이 떠오르며 한결 마음이 가볍고 좋은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마음이 피곤하고 마음에 휴식이 필요할 때는 정물화를 감상해야 겠다. 멋진 정물화를 휴대폰 카메라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감상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리라 다짐을 해 본다.

 

마지막 장 <충전하는 일요일을 위해>편에 소개 해 주는 명화에서는 알프레드 스티븐스의 은하수라는 명화가 마음에 다가온다. 바다위의 밤하늘에 헤아릴 수 없는 별을 창밖으로 보는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 명화를 보며 마음의 휴식을 느껴 본다. 책 속에는 많은 명화가 실려 있는데 내가 봤던 명화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명화가 가득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건이 되는대로 딸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도립 미술관에 가서 많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곤 했는데 근래에 와서는 미술관에 가지 못한채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이번에 <출근 길 명화 한 점>이라는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명화를 떠 올려 보며 명화 같은 인생 속에서 나의 희망찬 삶을 꿈꾸어 본다.

 

이 책의 저자 이소영 님은 네이버 포스트에서 '빅쏘'라는 필평으로 '출근길 명화 한 점' '아침 명화 배달'을 연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미술로 풍요로워지는 삶을 전파하는 아트 메신저로 살고 있다고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네이버 카페 활동을 하고 있지만 네이버 포스트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오늘 바로 스마트 폰에 네이버 포스트 앱을 설치하고 아침 명화 배달을 보게 되었다. 앞으로 시간 되는 대로 출근길 아침 명화 한점과 함께 상쾌하고 활기찬 하루하루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