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봄날 속에 화려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권력을 향해 '아니되옵니다'를 말할 수 있었던 용감한 자들의 성공 비망록<아니되옵니다>를 만났다. 이 책은 겉 표지에서 소개하듯이 5천년 한중 역사 기록이 중언하는 올바른 권력에 대하여 통쾌하게 말하는 역사의 리얼 스토리로서 한중 동양사가 입중한 권력과 인생의 홍망성쇠 법칙 33가지를 전해 주었다. 책의 저자 이동식 님은 30년 동안 방송 기자로 뛴 언론인으로써 1980년 대 문화전문기자로서 백남준의 굿모닝 마스터 오웰을 통해 백남준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했다. 현 KBS 비지니스 감사이다.

 

역사는 오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남겨진 지난 역사를 통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역사를 거울로 삼아 현재를 바르게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있음을 우리는 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추천사에서 말하길 이 책에서 전해주는 올바른 권력에 대한 역사 이야기는 "단편적인 역사 지식이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적용되는 옛 사람들의 문제 해결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책"이라 했다.

 

책의 목차는 제1부에서는 나라의 흥망,일의 성패, 사람의 옳고 그름을 파악하는 법인 역사를 읽는 법을 비롯하여 허균이 말하는 인재 진입장벽, 조조의 인재 발탁법 등 15장에서 걸쳐서 왕의 귀에 대하여 역사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제 2부에서는 고려 충렬왕의 간절한 고뇌와 기도, 태종에게서 세종으로의 대권 이양이 역사적 사건인 이유, 죽이고 괴롭히는 정치인 공자가 말한 인의 정치란? 등 왕의 마음을 담아 냈다. 마지막 3장에서는 목숨을 건 상소로 충선왕을 바로잡은 우탁, 세조실록이 증언하는 간신 유자광의 모습과 진실, 성종실록이 보여주는 신중한 보수와 시급한 개혁 감별법 등 신하의 길에 대한 역사의 목소리를 유쾌하게 전해주었다.

 

책의 내용 중에서 모두의 눈과 귀에서 소통의 실효성은 상하좌우 만인일 차별 없이 수용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소통! 우리 시대에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사람들은 모두 이 단어가 지향하는 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치가 실패했다고 규정한다. 무슨 말인가? 결국은 국민들이 말하고 싶은 것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럼으로써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P81) 소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지적한 것이 중국 한나라 초기에 만들어진 <회남자>라는 책이다.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배운 경험이 있는 책이다는 것임을 문득 생각이 든다. 회남자라는 책에서는 소통 정치를 생세하게 전해준다. 이 책과 함께 읽은<아프냐 나도 아프다(임재현 지음)>책에서 임재현 외과 의사는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느끼며 병의 치료는 소통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환자와 친밀감있게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노력했다. 또한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함께 자신의 상처를 먼저 내보이고 환자의 처지에서 고민을 하고 아픔을 나누었기에 진정한 소통을 통하여 환자를 치료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처럼 개인을 비롯하여 가정과 사회, 국가는 소통의 힘으로써 가정이 화목하고 사회와 국가가 안정되어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음을.. 저자는 회남자가 보는 임금의 길, 임금의 지혜를 현대의 대통령이란 자리로 치환해서 읽어 보자고 했다. 또한 새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회남자의 글을 혹시 못 읽으셨다면 꼭 이글을 읽어 주십사하고 권하고 싶다고 한다.

 

역사적 위인 중에서 개인적으로 다산 정약용을 존경한다. 책의 32장에서 정약용이 <경세유표>에 밝힌 쇠락에 조짐에 대한 경고에서 다산이 말하기를 법제의 개혁이 없음은 하늘의 이치가 원래 변경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아니라 제도를 다루는 자들의 어리석음 일 뿐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 혜안을 수용했더라면 조선의 운명은 달라졌다.(p365)

다산 정약용은 시대에 맞추어 제대를 정비하여 개혁을 해야 나라가 부강함을 주장했지만 조선은 수용을 하지 못했다. 흥선 대원군 시대에 서양의 많은 통상 요구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문을 굳게 닫아 쇄국정치를 했다. 과연 쇄국정치는 현명한 결정이었을까..대원군 집권 시기에 개항을 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좀더 일찍 근대화의 길을 걸어 외세의 침략에 굴복하는 시행 착오를 겪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새해를 시작하며 2월 쯤에 읽은 역사 분야의 책 <직신>이라는 책에서 신하가 만상지상인 왕에게 덕이 부족하다는 말을 비롯해 때로는 왕이 듣기에 민망할 정도로 충신들은 목숨을 걸고 직언을 했다고 한다. 또한 역사적 위인 중에 군주게 바른 몸가짐을 충고하며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조선 성리학을 집대성한 퇴계 이황,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백성임을 주장하고 조선에 맞는 개혁을 꿈꾸었던 조선 최고의 사상가 정약용 등 위대한 직신이 있었기에 조선왕조가 500년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는 책을 통해서 배웠었다. 이번에 읽게된 <아니되옵니다>라는 책도 <직신>이라는 책과 일맥 상통책이라 생각되며 한국 역사를 벗어나 한중 역사 기록이 증언 속에서 권력을 향해 '아니되옵니다'를 말할 수 있는 직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걸어야할 올바른 권력과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4월 11일은 국회의원 총 선거가 실시되었다. 각 정당의 지역 후보들은 저마다 공약을 내세우며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최선을 다하여 선거를 준비를 했다. 이번 국회의원 총 선거에서 그동안 부패하고 낡아 빠진 기득권 국회의원을 제거하는데 국민의 힘을 모아 투표를 했다. 국회의원 선거 결과 일부 예상을 뒤집고 새누리당이 18대와 버금가는 성과를 올렸고 야권 통합 세력인 민주 통합당은 나름 선전을 다했지만 결국 다수당을 차지하는데 실패를 하고 수를 늘리는데 성공을 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마치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듯이 야권은 항상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면서도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알맹이가 없다는 것에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마치고 올 해 12월 19일은 대통령 선거가 예정이 되어 있다. 올 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어느 해 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으리라 본다.

올 해 대통령 선거 만큼은 올바르지 못한 권력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을 비롯해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한 대통령 후보는 과감하게 '아니되옵니다'를 외치며 국민의 합리적인 판단과 올바른 선택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현명한 지도자를 지혜롭게 뽑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