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었다.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서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책에 대한 명언을 새롭게 새겨보며 더욱더 열심히 독서에 매진하기로 결심을 했다. 책을 읽으며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나 자신을 생각하며 4월을 보내며 힘겹게 읽은 '행복을 일구는 젊은 농부의 농사 이야기'라는 책을 소개 해 본다.

"작은 정성과 실천의 첫 걸음은 분명,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행복을 일구는 젊은 농부의 "농사이야기" -글.그림 조우상 /책 표지 글 중에서

<행복을 일구는 젊은 농부의 농사이야기>책의 저자 조우상님은 도시에서 기업광고-홍보영상 연출과 프로듀서 일을 하다가 귀농을 했다. 농사 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물과 공기 좋은 곳에서 집을 짓고 문전옥답에서 먹을 것을 손수 키워내며 정시 출퇴근 생활을 만끽해보자 정도로 생각하며 귀농을 준비했다. 이 책은 초보 농군인 젊은 농부로서 농사 일을 시작하며 왕초보 농사꾼으로써 농사 이야기를 시작하며 소박한 가정사 이야기와 농사,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와 딴지일보에 기록하며 교감을 나누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책의 저자는 귀농을 시작하며 초보농군의 농사에 대한 고민과 공부는 종자 문제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씨앗을 구하는 일부터 농사에 첫발을 시작하여 종자에 대한 책을 탐독하고 종묘상 보다는 마을 어른신들이 직접 손수 농사를 지어 거둔 토종 씨앗을 구했다. 그리고 씨앗의 중요성과 함께 '모든 것은 흙에서 비롯되어 흙으로 돌아간다'는 흙에 대하여 배우며 흙을 지키는 것이 농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3월 중순의 봄날에 거름기가 없는 박토에서 마늘싹이 예쁘게 나온 것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배움을 얻었다.

잡초. 선택받지 못한 식물들에게 주어지는 낙인같은 이름.

자생초. 스스로의 힘으로 생을 살아가는 식물

이 책에서도 저자가 공부하며 만나게 된 처음의 곤란함은 풀. 즉 잡초였다. 환경 농업 도서들은 자생초를 죽이려 약을 쓰면 안되고, 관행농업 도서들은 잡초를 잡아야 농사가 산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누구는 잡초라 하고, 누구는 자생초라고 하는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매년 봄과 여름에는 잡초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잡초 제거에 만전을 기한다. 깊어가는 봄날 속에 산과 들에 봄꽃과 더불어 잡초가 어느새 무성하게 자랐다. 바위나 보드블럭 틈새에 흙이 있는 곳에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잡초가 자라고 있다. 시골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밭에서 풀을 맸던 기억이 많다.비록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잡초를 자생초 혹은 들풀 등의 이름으로 시선의 변화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삶의 진리를 느끼며 깨달을 수 있음을 책을 통해 충분히 느낌며 공감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다. 

가늘고 길게만 자라나 지지대 없이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약한 존재로만 보였던 토마토에게도 제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는 뜨겁게 타오로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답게 되었습니다. ( p95~96)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넘어진 토마토 이야기였다. 밭에 심었던 토마토 모종이 장마와 태풍 때문에 줄기 아랫부분이 조금 부러지고 휘어져 땅에 닿아 분명 죽을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그리고 땅에 닿은 줄기에서 뿌리들이 수없이 뻗어나와 토마토는 생명력을 이어갔다는 내용이었다. 나 또한도 작년에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 방울 토마토 씨앗을 뿌려 싹을 튀우고 무럭무럭 토마토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루가 다르게 키기 크고 노란 꽃을 피웠지만 열매를 맺지 못했다. 할 수 없이 토마토를 뽑아 아파트 화단 2곳에 옮겨 심었다. 토마토는 무럭무럭 자라서 비로소 빨알간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처럼 토마토에 대한 추억과 함께 "사랑으로 배우고, 행복으로 채워가며 나눔으로 비워내는 젊은 농부의 마음 텃밭 일구기"(책의 뒷표지 글구)가 깊이 마음에 다가왔다.

책의 뒷표지 딴지일보 편집장 김용석님의 추천의 글을 요약해서 옮겨 보면 이 책은 도시 탈출기도 아니고 귀농일기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자기 가족을,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가장 적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실험해 본 한 청년의 모험적 연애담이다..라고 했다. 나 또한도 시골에서 자랐고 학창시절에 부모님과 함게 농사일을 도우며 농사일을 했고 고향 친구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열심히 생활하는 중이다. 그리고 대학 친구가 귀농을 하여 농사에 대하여 공부를 하며 끗끗하게 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기에 젊은 농부의 농사 이야기가 낮설지가 않고 마음 가까이 쉽게 다가왔다. 분명 이 책은 초보 농군이 쓰는 농사 이야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일상과 마음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귀농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은 조언을 얻을 수 책이라 생각하며 추천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