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어느새 중순에 접어들며 4월의 두번 째 주말이 저물어 간다. 봄날의 찬란함 속에 산과 들에는 벚꽃, 민들레,개나리 등 봄꽃이 만발하게 피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우리 가족은 모악산 화전축제에 참가를 한다. 딸은 화전축제에서 진행하는 미술대회에 참가하고 아내와 나는 모악산을 등반한다. 산을 등반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화전축제를 즐긴다. 화전축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내일이 기다려진다. 화창한 봄날 속에 봄날의 행복을 마음에 안고 <내 마음의 나무 여행>이라는 책과 함께 마음의 여행을 떠나 본다. 

이땅에 살아가는 나무와 함께 떠나는 여행 <내 마음의 나무 여행>이라는 책은 야생화 쉽게 찾기,나무 쉽게 찾기, 나무 해설 도감, 한국 곤충기 등 자연에서 만나는 동,식물 등을 담아 시리즈로 끊임없이 출간하는 진선북스에서 출간한 책이다. 그동안 진선북스의 여러 책을 접한 적이 있기에 이번 책 또한 나무와 화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즐거운 마음으로 만났다. <내 마음의 나무 여행>책의 저자는 야생화 쉽게 찾기,야생화 일기 등을 출간한 송기엽 사진작가가 사진을 담고  내마음의 야생화 여행, 한국의 야생화 등 많은 저서를 쓴 이유미님이 글을 썼다.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여 그늘 깊은 아름드리나무가 됩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나무이지만 빛 따라 계절 따라 변화무쌍합니다. 이제 그 나무들의 세상으로 떠나 봅니다. (본문 중에서)

책의 차례는 3월 봄부터 12.1.2월까지 월별로 나누어 나무를 소개하며 나무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겨울 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나오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3월에는 개나리,진달래,백목련,복숭아꽃 등은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꽃을 피운다. 3월에 꽃샘추위가 이어져 내가 사는 전주에서는 제대로 봄꽃을 보지 못했는데 4월을 맞아 개나리,산수유가 꽃을 피우더니 일주일 전쯤부터는 매화,벚꽃,목련이 순식간에 활짝 피어 마치 눈송이 처럼 탐스러운 풍경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낮에 보는 벚꽃 보다는 벚꽃이 피어 있는 야경은 눈송이가 나무에 피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아름답다. 전국적으로 벚꽃 잔치가 열리는 4월에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벚꽃 소식으로 4월은 깊어만 간다.

벗나무 꽃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벗나무가 아니라 왕벗나무라 한다. 벚꽃을 일본에서 사쿠라하고 하며 자기네 꽃이라하지만 왕벗나무의 자생지가 일본에 없고 우리나라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을 책에서 전해주었다. 

화초와 나무를 좋아해서 결혼을 하여 살면서 여건이 되는대로 화초를 키웠다. 몇년 전에는 봄부터 시간이 나는 대로 화초를 사고 이곳저곳에서 분양을 받다보니 베란다에 가득 찰 정도로 화초와 나무를 키웠다. 너무 많이 키우다보니 관리하기가 쉽지가 않고 아내가 베란다에서 냄새가 나고 벌레가 생겨서 좋지 않다고 화초를 정리하라고 부탁을 하여 할 수 없이 여러 사람들에게 듬뿍 나누어 주었다. 지금도 집에서 20여가지 이상의  화초를 키우면서 화초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화초를 관리한다. 얼마전에는 천리향이 꽃을 피웠고 현재는 군자란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내 마음의 나무 여행>의 책에는 내가 그동안 많이 보았던 아까시나무, 철쭉, 모과나무, 쥐똥나무, 감나무, 밤나무,상수리 나무 등도 있었지만 한 번도 접해 보지 않았던 함바꽃나무, 모감주나무, 자귀나무,골담초,화살나무, 차나무, 노박덩굴 등도 있어 나무가 전해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다. 책 속에서 월별로 전해주는 나무 여행을 통하여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나무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고마움을 인식하며 더욱더  나무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며 사랑하며 나무를 아낄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나무와 더불어 사계절이 흘렀습니다. 그사이에 찾아든 변화를 느끼사나요? 내년 곁을 지키고 있어도 존재조차 몰랐던 목련 꽃 한 송이가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면 메타세콰이어 가지에 돋은 새싹에 마음 설레고 참나무의 갈색 단풍에 가슴이 서늘해지며 숲길에는 시각보다 후각과 촉각이 살아난다면 그렇게 나무처럼 푸러러진다면 저는 행복합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