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어느새 중순에 접어들며 4월의 두번 째 주말이다. 봄날의 찬란함 속에 산과 들에는 벚꽃, 민들레,개나리 등 봄꽃이 만발하게 피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우리 가족은 모악산 화전축제에 참가를 한다. 딸은 화전축제에서 진행하는 미술대회에 참가하고 아내와 나는 모악산을 등반한다. 산을 등반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화전축제를 즐긴다. 화전축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내일이 기다려진다. 화창한 봄날 속에 봄날의 행복을 마음에 안고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4월을 맞아 장자끄 상뻬의 작품과 인터뷰가 담긴 <뉴욕의 상뻬>라는 책을 만났다. 책의 저자 상뻬는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로써 프랑스 잡지를 비롯하여 미국 <뉴요커>지의 표지화가이자 기고 작가로 활동을 했다. 상뻬는 지금까지 40여 권에 이르는 작품집을 발표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오래전에 <꼬마 니꼴라>책을 통해 장자끄 상뻬의 그림을 만나고 이번에 상뻬의 작품집을 만나 마음껏 상뻬의 작품 세계를 만끽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됨에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 <뉴욕의 상뻬>는 1978년부터 2009년까지 상뻬가 그린 표지화를 모은 작품집이다. 배경이 뉴욕으로써 독특한  풍경과 함께 그림 주위에 여백이 많은 차지한다. 상뻬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풍자와 유머가 돋보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우수를 자아낸다. 수채화로 펼쳐진 도심속  풍경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가지각색으로 펼쳐짐에 유심히 들여다보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상뻬는 말을 할 때, 마치 그림 주위에 여백을 두듯 말 주위에도 여백을 둔다. 그의 침묵들도 그의 단어들처럼 말을 하는 것이다. 세심하게 골라 쓰는 그 단어들처럼. 그러므로 교감하는 독자는 여기에 생략되어 있는 것. 바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채울 수 있다. 물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때문에 함부로 그럴 수는 없겠지만.  -마르크 르카르팡티에

책의 저자 상뻬를 인터뷰한 마르크 르카르팡티에가 책의 서두에서 일러둘 것 하나라고 말하며 이야기 내용을 옮겨보았다. 인터뷰에서 상뻬에게 첫눈에 반한게 있냐고 물었을 때 상뻬는 색깔이라고 말하며 파리는 청록색인데 반해 뉴욕은 원색적인 도시라고 이야기를 했다. 상뻬가 말한 것처럼 뉴욕의 도시 풍경은 원색적으로 화려하게 표현이 되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상뻬는 좋은 그림이 1년에 한 점 나올 만큼 좋은 아이디가 떠올랐을 때는 있는 힘을 다해 매달려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이 나오기까지 많은 고뇌와 열정으로 그림을 그렸음을 책에 실려 있는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초등6학년에 다니는 딸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어릴적부터 현재까지 8년 이상을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동안 많은 미술대회에 참가해서 여러 상도 받았지만 그중에 최고의 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모악산 화전축제에서 받은 문화부장관상이다. 감히 그때는 딸이 종합대상인 문화부장관상을 받을 줄이야 생각도 못했는데 상을 받고나서 실감을 했다. 딸이  비록 뛰어난 감각과 실력은 없지만 열정과 혼심을 다해서 아이디이어와 표현을 했을 때 심사위원들은 알아주고 평가하고 인정한다는 것을... 이번에 상뻬의 작품 세계에서 뉴욕의 풍경과 더불어 도심 속에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등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음에 마음이 흐믓하다. 내일 참가하는 모악산 화전축제의 미술 대회에서 딸의 멋진 그림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