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도 어느새 마지막 날을 맞이하며 주말 저녁이 저물어 간다. 며칠 전 아내와 나는 결혼 14주년기념일이었고 다음 날은 딸의 13번째 생일이었다. 결혼기념일과 딸의 생일을 맞아 아내는 정성껏 구절판 요리로 저녁만찬을 준비하여 우리 가족은 최고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마음이 흐믓하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고 마음가까운 곳에 있음을...어제 격일제 근무를 마치고 아침을 사무실에 먹고 곧장 도서관으로 출근을 했다. 자격증 시험 준비로 도서관에 여건이 되는대로 도서관에 방문을 하지만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하며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며 마음의 여유와 함께 평상시 좋아하며 나의 최고의 취미인 책읽기에 즐거움을 만끽해 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삼월 마지막 주말을 당직근무를 하며 어제 책장을 덮었던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이라는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며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소개를 해 본다.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이라는 책의 서두 프롤로그에서는 살아가는 동안 뜻밖의 기쁨을 발견하며..라는 주제로 책의 집필 동기를 이야기했다. 젊은 시절을 거쳐 나이를 들수록 인생이 평화롭고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며 인생 후반을 풍요롭게 누리는 노인들의 이야기와 저자의 경험담을 수집하여 인생에 대한 직접적인 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살아온 사람들의 사례를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고 했다. 이 책은 인생의 선배가 살아가는 동안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어려운 난관을 이겨내고 지혜롭고 슬기롭게 노년을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인생 경험담을 멋지게 전해 주었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에서 행복이 온다. -수도사 데이비드 스테인들 라스트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만나는 가장 큰 뜻밖의 기쁨은 인생이 살아갈수록 쉬워진다는 것, 행복해진다는 바로 그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프롤로그 중에서

 

딸의 13번 째 생일을 맞아 딸의 생일 카드에 올려준 행복에 대한 글귀를 옮겨 보았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의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로 있으며 심리치료사,작가이자 교육자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웬디 러스트베이터의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책을 찬란한 봄날에 만나게 됨에 기쁘다. 이 책은 미리 알아 두면 삶이 편해지는 인생에 대한 성찰, 행복한 삶을 위하여 제안하는 긍정의 메세지를 아낌없이 전해 주었다. 이 책과 함께 틈틈히 <죽기 전에 답해야 101가지 질문>이라는 책도동시에 읽었다. 책 2권의 공통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인생을 경험한 선배들의 삶의 이야기 였기에 더욱더 마음 깊이 느끼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삼월을 마무리하며 마음이 흐믓하고 다가오는 4월에는 활기차게 삶의 나래를 펼칠 것을 다짐해 본다.

 

이 책에서 다루었던 가장 중점적인 것은 인생 전반기를 마치고 중년을 보내고 노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보냈던 삶이 비록 부족하고 후회스러움이 있지만 반성과 더불어 삶의 의욕을 불사르며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며 늙어 간다. 늙어가면서 신체 변화와 함께 몸도 약해진다. 하지만 노후에도 성실하게 자기관리를 한다면 좀더 강한 체력과 젊음을 과시할 수 있는 정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매사에 활기차게 생활을 하며 긍정적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쉽게 늙지 않고 젊음을 과사히며 나이 먹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삶을 즐기며 살아 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미래를 결코 두려워 하지 않고 살아 갈 수록 행복을 느끼며 희망을 찾았다. 나도 나이가 들어 몸은 늙어 간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소중한 것들을 찾으며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간다면 참다운 인생의 행복을 만끽하리라..생각해 본다.

 

며칠 전 아침에 딸은 학교를 가며 가방을 챙겨 나가는 나의 모습을 보고 아빠는 오늘 어디 가냐고 묻기에 자신있게 망설임없이 도서관에 간다고 말하고 한마디 더 보태어 말했다. 도서관은 놀이터이며 휴식터이기에 아빠는 오늘 도서관에 간다고 했다. 딸은 피식 웃으며 아빠는 말은 잘한다고 했다. 근무를 마치고 쉬는 날 내가 찾아온 도서관은 나에게 있어 정말 쉼터이고 가장 편안안 안식처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은...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살아가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은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중에 하나임을 느껴 본다.